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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근처 의문의 강력 폭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영국대사관 밖에서 반(反)영국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대사관에 난입하고 있다. 최근 영국이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에서는 대학생 등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테헤란 로이터=뉴시스]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이 있는 중부 이스파한에서 28일(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는 “도시 전체에 진동이 울릴 만큼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현지 언론인 이스나(ISNA) 뉴스에 따르면 이스파한 지방법원 판사인 골람레자 안사리는 “28일 오후에 폭발음과 유사한 소리가 들렸지만 그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에 의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정부는 처음에는 ‘날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하레츠는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폭발 같은 것은 없었고, (핵개발 의심 시설)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하다가 폭발음이 난 것뿐”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란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우라늄 농축시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서 일했던 올리 하이노넨은 “이란이 핵 개발에 필요한 원료를 주로 이스파한에 보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IAEA가 이달 초 “이란이 핵탄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발생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 인접 중동 국가의 핵 보유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2007년 시리아의 알키바 인근 사막지역에 설치된 원자로를 공격해 파괴했다. 1981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동쪽에 있는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 핵시설에서 실제 폭발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이란 정부가 이를 은폐·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11일 수도 테헤란 인근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36명이 사망한 직후 이스라엘의 비밀군사작전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단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아직까지 이스파한 사건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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