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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더 많이 줄어서 …‘불황형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좋아만 할 일은 아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조짐을 보여서다. 한국은행은 10월 중 경상수지가 4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규모 면에서 지난해 10월(54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경상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한 건 수입 감소다. 지난달 수출은 전달보다 6억3000만 달러, 수입은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덕분에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9월 21억 달러에서 10월엔 36억5000만 달러로 74% 늘었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엔 계절적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데다, 수송장비·정보통신기기 등 국내 자본재 수입이 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경상수지 흑자를 수출입이 동반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수입 감소폭이 더 클 때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로 해석한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수석연구원은 “유럽 위기로 수출이 둔화됐고 이로 인해 수출용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가장 컸던 1998년(426억 달러)과 2009년(328억 달러) 모두 이런 불황형 흑자였다.

 하지만 좀 더 두고 봐야 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출·수입 모두 늘었으므로 아직 불황형 흑자는 아니다”며 “수입이 줄어든 건 9~10월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충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재룡 한은 부장도 “국내 기업이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수출과 자본재 수입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25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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