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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손장훈] 베이징대 교수와의 인터뷰



▲베이징대학교는 중국의 새로운 사상, 정치,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중국 정치의 청우계로 불리는 베이징대학교. 베이징대학교의 교수는 중국의 세계적 지위와 그 미래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중국이 세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왼쪽부터 베이징대학교, 쳰청단(?乘旦) 교수)



세계의 많은 미래학자들이 중국은 곧 미국을 위협하는 강대국이 되어 국제사회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중국은 무시무시한 과학기술 발전, 놀라운 경제적 성장으로 세계를 크게 변화시켰고,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의사표현은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진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이 가진 정치제도의 특성과 중국 내부의 많은 사회적 문제는 중국을 선진국, 또는 세계를 이끌 리더가 될 것이란 예측을 불투명케 한다. 강국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며 중국은 강국, 세계의 리더가 되기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최근 중국 베이징대 역사학과 쳰청단(?乘旦) 교수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쳰 교수는 중국 난통 대학, 미국의 하버드, 그리고 스코트랜드의 에든버러 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재 베이징 대학 역사학과에서 교수로,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의 일원으로 중국의 발전에 힘을 쓰고 있다. 2006년 화제가 된 “대국궐기”의 학술 지도 역할로 세계적인 대국의 흥망을 정리한 쳰교수는 중국의 세계적 지위와 세계의 리더의 조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들어 보았다.



강국, 리더의 조건은 면적도 인구도 아닌 시대의 흐름에 앞서는 것.



쳰교수는 인터뷰에서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국가가 곧 세계의 리더라고 말하며, 중국은 아직 그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교수는 역사적으로 세계는 계속해서 발전하며, 그 발전을 이끄는 국가가 곧 강국이며, 세계의 리더가 된다고 말했다. 세계의 흐름, 발전을 이끈다는 것은 그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스템, 즉 제도를 설립 이행해 시대의 공통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국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발전을 이룩해 강국이 된다는 것이 쳰교수의 설명이었다. 15세기 이후의 역사를 예로 들면, 지리적 이점을 통해 대항해시대의 막을 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그 당시의 좁은 무역권을 확장시켜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였고, 개선된 상업제도로 발전을 이어받은 네덜란드는 무역시스템의 개선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렇듯, 강국 혹은 세계의 리더라면 그 시대의 발전과 흐름을 대표하며, 이는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독자적 시스템을 근거로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것은 시스템이고 사상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체계화된 이론이 뒷받침되어야만 한 국가는 세계를 이끌 수 있다.“



자본 시장의 문제점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국가 필요, 그리고 중국이 필요한 것들



그렇다면 지금 시대를 이끌 리더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그리고 중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쳰교수는 지금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들은 자본시장의 과열에서 올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반 월가 시위 역시 이러한 문제들 중 하나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자본 시장은 눈 부신 수익률과 효율로 세계를 변화시켰지만 그 이면으론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이러한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국가나 조직은 탁월한 자본 경영 시스템으로 세계를 발전 시키고, 시대를 이끌 것이다.



하지만 교수는 중국이 세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들이 있다며, 중국에게 필요한 것들로 1) 큰 규모와 안정적인 경제 환경, 2) 경제, 정치, 교육 등의 체계적 시스템, 3) 중국만의 특별한, 매력적인 소프트 파워, 4)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꼽았다. 교수는 중국이 먼저 내부적인 문제와 모순을 해결하고, 그 해결과정을 체계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의 독창적이고 자주적인 모델로 자신만의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씀하였다.



“아직까지 세계에서 인정받고 시행되는 ‘중국의’ 시스템이나 모델을 들어보지 못했다. 중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되려면 자신의 체계, 사상으로 인정받고 실질적으로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에 대해 묻자 교수님은 중국은 많은 전통이 사라진 것에 반해, 한국은 많은 미덕과 전통을 보존했다며 이는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에 굉장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교수는 번영은 한 국가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 역시 아시아의 지역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국가의 번영은 그 이웃 국가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이를 긍정적인 협력 및 경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묻자, 교수는 한국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지 못하다며, 한국에 대한 의견을 아꼈다.



중국도, 한국도 세계의 일원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굉장히 큰 사명이며, 이를 통해 그 국가는 무서운 발전을 이룰 것이다. 중국이 자신이 역설하는 “중국 사회주의 특색”으로 세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손장훈 북경대 광화관리학원(=sinopedia.pk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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