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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신캠프 전문가&멘토

공신캠프에서 참가자를 지도하는 엄명종 코치(왼쪽)와 심재용 멘토가 활짝 웃고 있다.




학습동기·자신감 불어넣어 공부습관 바로잡도록 할 것

전문가 - 스스로 공부욕심 키우게 지도



 “부모님들이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들에게 단순히 담력을 키워주는 캠프에 보내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공부 때문에 잃어버린 자신감은 공부로 회복돼야 합니다.” 공신캠프를 총괄하는 엄명종 코치는 수년간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교정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성적이 저조한 아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공부에 대한 개념 부족이다. 수동적으로 학원 수업을 많이 듣고 숙제만 다하면 공부를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다. 엄코치는 “성적이 나쁘지 않은 중 2 여학생에게 함수에서 절편의 의미를 묻자 ‘떡’이라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다”며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습동기가 부족한 것도 공통적이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만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쉽게 포기한다. 학교와 집에서 강압적으로 학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부에 대한흥미 자체를 잃어버린 경우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한다. 진짜 공부를 하는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해 왔던 잘못된 공부습관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수업시간을 강의시간과 활동시간으로 나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은 활동시간 동안 멘토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수업이 완료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입으로 말할 수 있어야 배운 내용이 자기 것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수업을 중심으로 한 예습과 복습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삶의 핵심가치목록>이나 <비전맵>활동을 통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도 가진다.



 총 8가지의 공부습관 바로잡기 도구는 구체적인 공부의 기술을 익히는데 사용된다. 4개의 공부노트(수업노트·개념노트·복습노트·오답노트)와 두 개의 카드(암기카드·질문카드), 영어단어장과 감사일기로 구성된다. 이러한 도구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플래너 사용법도 함께 익힌다. 엄코치는 “공부기술은 학생 스스로 공부습관을 바로잡겠다는 의욕이 생긴 상태에서 가르칠 때 효과가 높다”며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변화시켜 아이 스스로 공부에 대한 욕심을 키우고 노력하도록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멘토 - 고민 상담자 역할까지 맡아



 심재용(연대 영어영문학과 4)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공신캠프에 10회 연속 멘토로 참가한 베테랑이다. 지난 여름방학엔 5주 연속 캠프에 참가해 학생들을 도왔다. 지금까지 캠프에서 함께 지내며 관찰한 학생들만 700여 명에 이른다. 이중 70여 명과는 담당 멘토로 깊이 있게 교류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특성에 맞춰 공부법을 지도했다. 심씨는 “금융계열에 취업한 뒤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꿈”이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내가 깨닫는 점도 많아 오랜 기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에게도 자극이 됐다. 진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희망 직업을 정하고 나면 놀랄만큼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심씨는 “요리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게 된 학생이 유명한 요리 학교는 프랑스에 있다며 프랑스어가 전공인멘토에게 단기간 꽤 많은 프랑스 단어를 배우는 모습도 봤다”며 “공부에 의욕이 생기자 학습능률도 자연스레 향상됐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 울며 겨자먹기로 캠프에 입소했다가 프로그램 진행 중 변화해 마지막날에는 공부하겠다는 의욕에 차퇴소하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도 느꼈다. 각각 다른 기간에 같은 참가자를 두 번이나 캠프에서 만나기도 했다. 심씨는 “캠프가 끝난 뒤 꾸준히 연락을 지속하며 상담해 왔던 학생”이라며 “첫번째 캠프에서 꿈을 설정하고 학습 동기를 쌓은 뒤, 두 번째 캠프에서 구체적인 공부습관을 익히겠다고 또 신청했다” 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편한 고민상담자가 돼 주는 것이 멘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부모에게 항상 평가받는 입장에 서 있어야 하는 학생의 스트레스도 학습저하의 원인이라 보기 때문이다. 그는 “주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자신감도 저절로 떨어진다”며 “이로인해 공부를 계속 멀리하게 하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고 말했다. 선생님처럼 다가가기 보다 편한 형처럼 접근해 공부 외적인 이야기 부터 나누며 친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심씨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공부”라며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내 경험을 들어 말할 때 아이들은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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