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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뚫는 중앙대 특성화 학과(부)

중앙대 융합공학부 실험실에서 학생들과 박한수(가운데) 의료공학 지도교수가 산도(ph)의 변화를 완화시켜주는 완충용액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금융·국제물류·공공인재·융합공학 박사 과정까지 논스톱 지원

대학등록금 부담과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특성화학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마다 특정 학과(부)를 선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연수·기숙사·대학원등록금지원같은 각종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진로 계발과 학업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과 산학협력을 맺은 전공의 경우엔 해당 기업에 취업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중앙대는 지난해부터 특성화 학과(부) 4개(경영학부 글로벌금융, 국제물류학과, 공공인재학부, 융합공학부)를 선정하고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교육도 실사구시 과정으로 강화했다. 특성화 학과 신입생 장학제도는 대학부터 대학원까지 연계되는 지원이다. 수능주요 영역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50%에서 전액까지 제공한다. 재학 중엔 학업지원비로 연간 400만원을, 해외 연수비 200만원을, 교환학생으로 우선 선발과 경비 200만원을, 기숙사 입주 우선 선발 기회 등을 지원한다. 졸업 뒤엔 중앙대 대학원으로 진학할 경우 석·박사 과정 등록금까지 전액 제공한다. 재학생들은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며 이 학과들을 선택했다.

 

글로벌금융, 해외 국제금융가 견학



 글로벌금융은 경영학부 소속이나 신입생을 따로 선발해 특화교육을 한다. 경영 분야 중에서 재무와 회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정부·연구소·기업 등에서 경험을 쌓은 교수들을 집중 배치해 실무를 통한 지식습득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3, 4학년 과정에 재무금융과 회계 영역의 이론 심화 및 실무지식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실습과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학 중 1회 이상 지도교수와 함께 뉴욕·런던·홍콩·동경·싱가포르·두바이 등 국제금융지를 방문해 체험학습을 한다. 임이랑(19·글로벌금융 1)양은 지난 여름방학 때 홍콩으로 금융 연수를 다녀왔다. 경영인재A로 뽑혀 입학한 덕에 연수비용까지 지원받았다. 금융전문가와 회계사를 꿈꾸는 임양은 “학교의 지원이 취업과 고시 준비에 도움이 커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영학부와 관계없이 글로벌금융 재학생만을 위한 맞춤형 수업시간표가 짜여 있어 과목 선택의 고민 없이 과정을 밟는 데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교수와 상담해 금융전문가 과정과 재무회계 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국제물류학과, 전문가와 만나 실무 습득



 국제물류학과는 중앙대가 경영경제대에서 글로벌금융과 함께 선정한 특성화 학과다. 국제물류학과 역시 경영경제 분야에서 세분화돼 나온 학문이다. 국가 간 무역과 교류가 증대되면서 인력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싱가포르·홍콩·중국의 주요 대학들과 공동학생교류 협력을 맺고 원어민 교수 강의,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방학 중엔 국내·외 연수·인턴십과 영어 집중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제물류분야 실무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다.



 김승환(19· 국제물류학과 1)군은 “국내엔 아직 이 분야 전문가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에 대한 국내 인식도 택배 정도에 머물러 있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선 발전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이라며 학과를 선택한 동기를 설명했다. 김군은 “원료 조달부터 유통·판매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이라며 “1학기 때 인천공항에 견학을 다녀온 뒤 국제항공물류 분야에서 일할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지난해 입시에서 물류관련 전공이 있는 대학들 중 중앙대를 선택했다.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의 반을 장학금으로 받는데다, 방학 중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융합공학부, 공학기술의 다양한 접목 배워



 학문의 융·복합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분위기에 맞춰 융합공학부도 특성화학과로 선정됐다. 중앙대는 융합공학부의 전공을 나노·바이오·소재공학, 의료공학, 디지털이미징공학 등 3개로 분류·구성했다. 나노·바이오·소재공학은 나노·바이오·소재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전자·전기·바이오·에너지·환경에 적용해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의료공학은 생체·의학과 공학·의료서비스를 융합해 공학기술과 생물학 지식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전공이다. 디지털이미징공학은 정보통신기술에 시각정보와 영상기술을 연계해 디지털 콘텐트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학문이다.



 융합공학부는 창의적인 연구능력이 요구돼 학생들에게 과제해결 중심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학년 때부터 그룹 프로젝트 참여, 연구·발표, 주제별 자유토론을 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연구·개발·경영 전반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학부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의료공학을 전공할 계획인 김세기(20·융합공학부 2)씨는 “1학년 때부터 전공 관련 논문을 많이 읽고 분석하게 해 역량을 키워주는 점이 강점”이라며 학부를 소개했다.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실무경험과 경력까지 쌓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대학입시 때 대학별 생명공학전공을 비교하다 중앙대를 선택했다. 김씨는 “세미나와 발표수업을 강조하는 수업이 마음에 들어서”라며 “중앙대가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이용해 대학원까지 공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인재학부, 고시 준비부터 국제기구 진출까지



 중앙대 공공인재학부는 한마디로 국가고시 준비반이다. 공공분야의 행정·정책·법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과정은 두 개로 구성된다. 행정고시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행정학 과정을 이수하면 행정학사가 수여된다. 국가정책전문가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준비하는 정책학 과정을 밟으면 정책학사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업도 행정고시 1, 2차 과목과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강의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공공인재학부는 학생과 교수를 멘티·멘토로 엮은 책임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국가고시 준비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법고시반, 행정입법고시반, 외무고시반, 공인회계사반 등을 개설해 특강 등 맞춤형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연수기회를 제공해 외국의 공공정책에 대한 견문도 넓혀주고 있다.



 학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뉴질랜드로 연수를 다녀 온 정소윤(19·여·공공인재학부2)양은 “연수가 앞으로 공부할 전공을 고르는데 도움이 컸다”고 회상했다. “공공정책 분야 현직 실무자와의 만남과 멘토링으로진로 고민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양은 “단순히 국가고시 말고도 UN기구, 비정부단체, 국제협력기구 등에 진출하는 디딤돌로서 공공인재학부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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