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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정시 지원 때 ‘쉬운 수능’ 틈새 노려라

2012학년도 정시모집을 둘러싼 지형은 ▶쉬운 수능 ▶수리(가)형 응시자의 증가 ▶정시모집 선발인원 축소, 이 3가지 조건으로 집약된다. 수능 영역 간 상대적인 난도의 차이가 컸지만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자연계 중·하위권, 수리(가)형 가산점 10% 넘는 학교가 기회
탐구 3과목 반영 대학이 유리…한 곳은 과감하게 소신지원을

수리(가)형 응시자는 2010학년도 수능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수능 원서접수 지원자 수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6.7%가 증가한 16만2113명으로 집계됐다.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으로 정시모집으로의 이월인원이 감소하게 되면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어느 해 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은 “틈새를 노린 지혜로운 지원전략이 빛을 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틈새 1 - 수리(가)형 표준점수 (나)형보다 높을 듯



 과거 수리(가?나)형 선택반영 대학은 수리(나)형 응시자들의 교차지원이 몰리면서 전체 합격선을 끌어올렸었다. 그러나 올해 인문계열 학생들의 자연계열 학과로의 교차지원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리(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리(가)형의 표준점수가 수리(나)형에 비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수리(나)형 응시자들이 수리(가)형에 대한 가산점을 어디까지 극복할 수 있을 지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며 “수리(가)형·과탐에 가산점을 적게 부여하는 대학으로 교차지원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톨릭대(간호), 경희대(간호·식품영양), 서울대(간호), 숙명여대(의류·식품영양·멀티미디어학과), 이화여대(과학교육·건강과학)는 수리(가)형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중·하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리(가)형 지정대학 또 는 가산점이 10% 이상인 대학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 반드시 지난해와 수리영역의 지정·선택 반영방법의 변화를 챙겨봐야 한다.



 예컨대, 수리(가)형 지정에서 수리(가?나) 선택반영으로 선발방법을 바꾼 대학은 주의해야 한다. 수리(가)형 지정 반영 대학이 경쟁대학의 수리(가?나) 선택반영 대학에 비해 합격선이 낮다는 점을 비춰본다면 거꾸로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 반대로 수리(가?나) 선택반영에서 수리(가)형 지정반영으로 바뀌었다면 합격선의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틈새 2 - 탐구 3과목 반영 대학 합격선 총점 내려갈 수도



 수능이 쉬워지면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점수 차이가 미비해진다. 표준점수 차가 크게벌어지지 않아 상위권 학생들의 밀집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투스청솔 박종수 진학상담실장은 “수능이 등급제로 시행돼 쉽게 출제됐던 2008학년도에도 탐구영역 성적이 수험생들의 지원성향을 결정했었다”고 분석했다. 탐구영역 성적이 불안했던 학생들이 대거 하향·안정지원 했던 사태가 벌어졌었다. 티치미 대학진락연구소 유성룡 소장은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하면 2과목 반영하는 경쟁대학에 비해 합격선 총점이 다소 내려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대 자연계열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올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탐구Ⅰ 2과목과 Ⅱ1과목을 반영한다. 그러나 3과목이 모두 달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탐구 4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박 실장은 “이런 부담 때문에 상당수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포기하고 연·고대 상위권 학과로 돌아설 수 있다”며 “탐구영역 3과목 성적이 고르게 높게 나왔다면 과감게 서울대를 지원해보라”고 권했다.



 교대와 의학계열도 상당수 학교가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한다. 이 소장은 “지난 해 탐구영역 3과목 반영했던 한 교대에선 수리·외국어가 3등급이었음에도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며 “탐구영역 3과목 반영대학이 틈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틈새 3 - 원서접수 시작부터 실시간 경쟁률 체크를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이 쉬워지면 하향·안정지원 경향이 뚜렷해진다”며 “과감한 소신지원이 의외의 성과를 낼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나·다 모집군 중 한 곳 정도는 과감하게 소신지원 해보라는 제안이다. 그러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있다.



 우선, 다음 달 20일 수시모집 등록마감 이후 정시모집최종 확정 선발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김희동 실장은 “최종 정시 모집인원 10명 내외의 선호도가 애매한 모집단위에 대한 기피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같은 대학 내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 또는 경쟁대학의 선발인원이 많은 모집단위로 지원이 몰려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원서접수를 시작한 순간부터 실시간 경쟁률도 지난 해와 비교·검토해봐야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최근 합격·불합격 자료를 바탕으로 합격예측을 한다. 지난 해와 비교해 최종경쟁률이 차이를 보인다면 기초 자료로 삼은 이들 자료의 신뢰성은 떨어진다. 실시간 경쟁률을 점검해 최종 경쟁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에선 지난해의 실시간 경쟁률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사설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배치표를 활용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반영비율의 변화도 확인해야 한다. 이 소장은 “올해처럼 상위권 수험생의 밀집도가 높은 해엔 수능 반영 비율이 조그만 변해도 유·불리에 따른 합격예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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