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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일 카네기 코스’ 트레이너들

왼쪽부터 이수환 트레이너, 강병진 트레이너, 리메이 췐 트레이닝 컨설턴트, 어거스트 홍 본부장 (트레이너)




“리더십·인간관계·동기부여 훈련 3일 뒤 인생 달라져요”

1912년 시작된 데일 카네기 코스가 내년 100년이 돼 코스가 운영되는 국가들에서 지난달부터 1년 간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리더십과 인간관계, 동기부여 훈련을 하는 카네기 코스는 현재 세계 85개국에서 6500여명의 트레이너(강사)가 34개 언어로 진행중이다. 청소년 코스는 내용은 동일하되 그들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카네기스쿨(데일 카네기 코리아)은 데일 카네기 100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초·중·고 대상의 카네기 코스를 진행하는 트레이너들을 만났다.



카네기 코스로 달라진 강사들 청소년에게 도움 주고파



 한국생활 9년째인 리메이 췐(중국·27)은 한국 유학 초기에 자신감이 없었다. 남들 앞에서는 게 두려워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발표 수업을 피했다. 하지만 카네기 코스를 통해 자신을 감쌌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의 껍질을 벗었다. ‘새로운 자아발견’ 시간과 역할놀이인 ‘유연성 개발’ 프로그램으로 그는 스스로 “자신감이 충만해졌다”고 표현했다. 이후췐은 어느 곳에서든,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사람이 됐다. 이 놀라운 변화 때문에 그는 카네기스쿨(데일 카네기 코리아) 트레이닝 컨설턴트가 됐다.



 이수환(28)씨는 하고 싶은 것도, 꿈도 없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식당에 가서도 주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네기 코스에서 3일 동안 남들 앞에서 조리있게 말하는 훈련을 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데일 카네기 코스의 트레이너가 됐다. 대학생 신분으로는 첫 트레이너였다. 이씨는 “카네기 코스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비전이 생기면 인생을 바꾸는 데 3일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년 훈련 받은 카네기 트레이너 85개국 같은 강의



 데일 카네기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2년의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거스트 홍 본부장은 “최소 18개월(250시간) 이상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자신감과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스트레스 관리 훈련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기관으로서 교육과정 개발과 진행에 대해 ISO9001인증을 받았다. 미국 교육위원회(ACE)에서 코스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북미 대학 교환학점으로 인정된다. 현재 세계 85개국에서 6500여 명의 트레이너가 34개 언어로 동일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의 통일성과 질을 위해 각 국의 트레이너들은 같은 방법과 코스, 교재를 사용한다. 이수환 트레이너는 “강사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이 강의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년마다 미국본사와 한국에 파견된 마스터 트레이너로부터 재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때 새로이 개발된 프로그램을 교육 받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92년 데일 카네기 코리아가 설립돼 삼성과 LG, 현대, HP 등 1000여 개 기업의 사람들이 한국 트레이너들로부터 교육을 받아 매년 5000명 이상이 수료한다.



없는 청소년들 비전 찾아 자신감 생긴 모습 인상적



 이 트레이너는 몇 년 전 부모에게 학대 받는 한 학생을 만났다. 그 학생은 코스를 밟는 내내 매사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 3일을 마치고 수료식날 이 트레이너는 그 학생에게 ‘당신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말을 들었다. 자아 발견 시간이 그를 바꾼 것이다. 강병진 트레이너는 특목고에 다니는 한 학생을 잊지 못한다.



 그 학생은 모두가 경쟁자라고 생각했는데 코스를 통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단다. 강 트레이너는 “새로운 자아발견 시간에 자신의 슬픈 얘기나 즐거운 기억을 털어놓으면 많은 학생들이 변한다”고 말했다. 친한 친구에게나 털어놓을 수 있는 속마음을 모두에게 말하며 스스로 정화가 되는 것이다. 3일이란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할까. 이 트레이너는 “데일카네기 코스가 100년을 거치면서 짧은 시간에도 변화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학생들은 비전 교육 후 가장 많이 달라진다. 홍 본부장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비전이 있어야 그에 맞춰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네기의 비전은 막연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기한이 정해진 꿈이다. 비전 설정 방법 중 하나는 ‘3P 공식’이다. 강력한 언어(Powerful Language)와 현재시제(Present Tense), 긍정적 이미지(Positive Images)를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반드시 26세에 교단에 선다’처럼 구체적인 마감일과 현재 시제로 비전을 설정한다. 홍 본부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모두 수첩 속에 자기 미래 모습을 기록한 일명 ‘비전카드’를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일 카네기 코스= 국제 공인 강사 자격을 가진 강사들이 99년 전통의 노하우로 코칭하는 세계적인 훈련기관. 전세계적으로 700여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월마트 창업주 샘 월턴 등이 카네기 코스를 수료했다. 이 코스는 미국 2000여 개 대학과 우리나라 서울대·포스텍 등에서 교양과목으로 인정 받고 있다. 수료생에게는 세계 85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Dale Carnegie Training) 수료증을 수여한다.



<박정현 기자 lena@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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