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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인재상 받은 두 학생

황휘(서울 상문고 3)군
◆황휘(서울 상문고 3)군은=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2011 대한민국 인재상에 최종 선발된 황휘군의 특기는 로봇 개발이다. 초·중·고 때 각각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세계대회 우승과 더불어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대상과 고등부 우승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꿈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수시 1차 전형으로 지원한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최종 합격했다. 아직 전형이 진행 중인 연세대와 고려대 기계공학부의 최종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황군의 가정환경은 독특하다. 군의관 출신의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는 성형외과 의사이면서 교회 목회를 담당한다. 어머니는 걸프전 당시 간호장교로 국군 의료지원단 멤버로 참전했다. 황군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집안은 항상 공부하는 분위기였다”며 “올해도 고3인 나보다 아버지가 공부하시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로봇을 좋아하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다. 5세 때부터 다뤘던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로봇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낱개로는 아무것도 아닌 부품이 모여서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탄생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청계천에 나가 부품을 구입하기도 했고 영어로 직접 e-메일을 작성해 외국회사에 부품을 주문하기도 했다. 황군은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해나가면서 문제점을 찾고 고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로봇을 만들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출전한 첫 대회(국제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2위인 금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세계로봇올림피아드 한국 담당기관인 과학창의재단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6월 초부터 한 달 반에 걸쳐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다. 학교의 도움도 받았다. 황군은 “상을 수상한 선배들과 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분야를 꾸준히 연구하며 학생 수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 수상 요인 같다”며 “선발과정에서 만난 다른 후보자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원흠(서울 하나고 2)군
◆한원흠(서울 하나고 2)군은= 고교에 입학한 뒤 각종 발명대회와 과학경시대회를 휩쓰는 한군의 재능을 눈여겨본 이문호 교사가 추천서를 써주며 참가를 독려했다.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참가해 수상까지 하게 된 것. 한군은 “그간 수많은 대회에 나가면서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큰 무리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며 “그래도 각종 제출 서류를 하나로 취합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군은 발명 분야 인재다.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만 27건에 이른다. 이 중 17건이 정식 지식재산권으로 등록됐다. 발명 관련 공적을 인정받아 특허청장과 지식경제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국내 크고 작은 학회에 기재한 연구논문과 보고서도 7건에 달한다. 각종 과학과 발명에 관련된 전국 시·도교육청대회에서 16번 수상했고 교내 대회에서도 11번 수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운동화를 빠는 모습을 보고 개발한 다용도 전동솔이 첫 발명품이다. 이 발명품은 ‘물비누(왁스)가 나오는 다용도 전동솔과 구현방법’이라는 명칭으로 2007년 특허청에 정식 특허로 등록됐다. 이 밖에도 선풍기모자, 카메라 시야 확장형 휴대전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식 특허로 등록됐다. 한군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만들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연구할 때마다 가슴이 뛴다”며 “다양한 발명탐구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커졌고 열정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군의 강점은 한 분야를 새로운 분야와 연계해 학습하는 능력이다. 최근 그의 새로운 관심사는 공학과 물리다. 중학교 때 참가한 50여 개의 발명대회에서 공학과 물리의 쓰임새를 알게 된 뒤 이 분야를 공부하는 데 재미가 붙었다. 이 때문에 고교 진학 뒤에는 공학대회와 물리토너먼트에 참가해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2월 참가한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KYPT)에서는 몇 주 동안 잠을 설치면서 연구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자이자 발명가가 되기 위해 발명과 물리·공학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학문”이라며 “지금껏 획득한 특허를 이용해 회사를 만들어 저소득층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인재상=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상.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격려하고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심사, 중앙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고교생 60명과 대학 40명을 선발하며 역대 수상자로는 2008년 김연아, 2009년 신지애, 2010년 여민지 선수 등이 있다.

글=이지은 기자, 사진=김진원·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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