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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50명이 흘린 땀, 시골마을 예술을 입다


한적한 농촌이 생동감 넘치는 미술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 1·2리, 화남면 귀호리 등 4개 마을이 ‘2011 마을미술 행복 프로젝트’ 사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마을로 변신했다.

 ‘영천 별별 미술마을’로 명명된 이곳은 ‘신 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란 주제로 미술작품과 마을의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다섯 개 길을 조성됐다. 전국의 역량 있는 작가 50여 명이 45개 팀을 구성해 석 달여 마을에 머무르며 작업을 진행했다.

영천시 귀호리의 정자인 귀애정 옆에 설치된 조형물 ‘저 하늘 별을 찾아’.
 작품은 다섯 개 길마다 순환의 원리와 마을 이야기를 담아낸 회화·조각·미디어아트 등이다. 관람객은 다섯 개의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작품과 아트마켓, 마을사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거대한 동네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다.

 마을에는 안동 권씨, 창녕 조씨, 영천 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재실·서원·종택 등이 25개소에 이른다. 또 옛날 정미소와 우물·토성이 남아 있고 수달이 사는 실개천과 산책로도 있다. 미술마을 가운데는 기존 시안미술관이 있다.

 다섯 개 길은 ▶걷는 길▶바람길▶스무골길▶귀호마을길▶도화원길이다.

 ‘걷는 길’에는 주민의 사진이 있는 동네박물관, 농산물과 보자기 등 수공예품을 파는 아트숍, 골목 벽화 등이 있다. 화산 1, 2리와 귀호리를 한 바퀴 도는 ‘바람길’에는 농촌의 일상을 담은 ‘신강산무진도’ ‘신몽유도원도-바람부는 날’ 등 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다. ‘스무골길’에는 솟대가 세워진 가상교와 수달관측소가 있다.

 ‘귀호마을길’에는 조선 후기 학자인 조극승을 추모하는 정자 ‘귀애정’과 귀애고택, ‘저 하늘 별을 찾아’ 등 조각 작품이 있고, 마을 입구 ‘도화원길’에는 느티나무 밑의 쉼터 ‘바라보기’와 저수지에 뜬 ‘별의별’ 등 작품과 안동 권씨 재실이 있다.

 주민 권효락(46·가상리)씨는 “마을이 너무 멋지게 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탁본 등을 체험하는 관광객에게 종이를 판매하는 등 주민들이 소득도 올릴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영천시는 22일 오후 화산면 가상리 마을의 빈집 갤러리에서 ‘영천 별별 미술마을’ 개막 행사를 열었다.

 다음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춘옥(65·한국화가) 추진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추진 배경은.

 “문화가 소외되고 쇠락한 마을을 미술로 되살리는 뉴딜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 때문에 직장이 없는 전업작가만 창작에 참여했다.”

 -이 마을이 선택된 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영천 등 전국에서 6곳이 응모했다. 그중 영천시가 추천한 이 마을이 선정됐다. 그동안은 1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9억원을 들인 대형 사업이다.”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신몽유도원도’라는 주제를 주고 전국에서 공모했다. 설치된 작품은 작품일몰제로 관리된다. 작품별로 연한이 지나면 지우고 새로 만든다.”

송의호 기자


◆마을미술프로젝트=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마을의 문화공간화사업이다. 역사·생태·문화적 가치가 있는 마을에 예술작품 등을 설치해 문화공간으로 꾸미려는 것이다. 화가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 소외지역도 줄이자는 취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별로 1억~9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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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