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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장호항

말굽고개 인근에서 내려다 본 용화해변. 사진 오른쪽 아래에 지난해 조성된 해양레일바이크가 있고 멀리 장호항이 보인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삼척에서 남쪽으로 옛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초곡리 황영조마을을 지나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말굽고개. 이곳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면 기암절벽 아래로 아름다운 해변과 아담한 항구가 나타난다. 지금은 새 도로가 개통돼 통행량이 많지 않지만 예전 이곳을 지나는 상당수의 관광객은 풍광에 이끌려 발길을 멈췄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장호리 일원이다.

 장호리 인근(장호·용화·갈남) 6개 마을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됐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예담촌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한아연)은 장호리와 주변 마을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2호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아연은 12월 8일 이 마을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인증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아연은 이 마을을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해 알리는 것은 물론 주민과 함께 자연환경과 문화·역사에 대한 보전과 콘텐트 제공 등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는 사업을 벌이게 된다.

 장호마을은 아름다운 항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2001년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지정된 장호마을에서는 투명 카누와 바다 래프팅, 낚시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장호 북쪽 용화는 동해안에서 드물게 수심이 낮은 해변(해수욕장)과 함께 2010년 7월 운행을 시작한 삼척해양레일바이크가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찾고 있다. 삼척시는 장호항과 용화해변의 아름다움을 공중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로프웨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장호 남쪽 갈남1리 앞 바다에는 달이 뜨면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월미도가, 갈남2리에는 남근숭배의 민속을 주제로 조성된 해신당공원이 있다.

 이 같은 자연경관과 문화를 구비한 장호·용화·갈남리 6개 마을 대표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의 신청을 받은 한아연은 9월 임원 방문과 10월 선정평가단 실사를 거쳐 지난 10일 이곳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했다. 한아연추진위원회 김창훈 위원장(59)은 “장호 주변 마을의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알리기 위해 신청했다”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선정을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연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회’에 속한 프랑스 일본 등의 아름다운 마을과 시찰 및 교류를 통해 장호마을을 국제적으로 홍보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실제 1호로 지정된 예담촌의 경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 임원과 문화교류단이 다녀갔고, 2012년에는 일본 고교 수학여행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파워블로거 등을 통해서도 홍보할 방침이다. 한아연 신철식 사무총장은 “주민 스스로 아름다운 마을을 보전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하게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한아연=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관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설립됐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았다. 프랑스에는 1982년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이 출범, 152개 마을이 인증을 받았다. 일본은 2003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연합’이 창립돼 39개 마을이 있다. 2010년 9월 이탈리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회’(세아연)가 설립됐다. 한아연은 올해 1개 마을을 추가로 지정, 2012년 세아연에 가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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