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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이한열 숨지게 한 경찰용 SY-44 최루탄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터뜨린 최루탄은 시위 진압용 총류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실이 확보한 최루탄 파편에는 ‘SY-44 총류탄 신관’이란 글자와 함께 ‘EC-85○○○’라는 식별 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SY-44는 1980년대 이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던 발사식 최루탄이다. 1987년 6월 연세대 학생이었던 이한열씨를 숨지게 한 것도 이 최루탄의 파편이었다. 경찰은 “SY-44는 파괴력이 커서 위험성이 있었다”면서 “1998년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최루탄 식별번호만 파악하면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최루탄의 정체에 대해 “일반적인 경찰 진압 장비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경찰에서 현재 보유 중이거나 보유한 적이 있는 장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경찰관계자는 본지의 확인 요청을 받은 뒤 “TV를 통해 접한 모습만 갖고 사제(私製)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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