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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조화 꿈꾸는 20대를 응원함


‘지원 자격 30세 이하의 청년, 공모주제 화해(和解)와 조화(調和), 함께 하는 마음·열린 생각·힘 있는 글, 원고의 형식은 학술논문으로 한정하지 않으며 저자의 재량을 허용합니다.’

 지난 5월 공고된 제1회 인제청년상(仁濟靑年賞)의 단순명쾌한 내용이 대학가에 화제를 모았다. 차세대 젊은이들이 인류의 미래에 관해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격려하겠다는 주최 측의 뜻이 여느 학술논문 공모와 달랐기 때문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사장 백낙환)은 우리 청년들이 현실의 문제를 성찰하고 소통하며, 조화하는 미래의 삶을 개척할 당당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려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2일 그 첫 번째 수상자가 가려졌다. 손준우(26·서울대 사회학과 석사과정)씨는 박민규의 소설 『핑퐁』의 비판적 독해를 시도한 ‘잔존보다 적극적인 2교시를 위하여’로 대상(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21세기 한국사회의 정치 현실을 소설 내용과 연결해 분석한 창의적 시도가 주목받았다. 우리 내면에 만연한 회의주의에 대한 경고를 끄집어내 연결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과 좌백의 무협소설을 좋아해 한때 소설가를 꿈꾸었다는 손씨는 “이제 쓰고 싶은 현실을 발견한 만큼 그 열망을 지식사회학, 그중에서도 정보사회론 분야에 쏟아부어 인터넷 공간의 사회학적 특성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상금 각 500만원)은 ‘독일 대학생의 동·서독 관계 인식양상과 원인분석’을 제출한 손명아(23·중앙대 사회학과 석사과정)씨와 ‘행복하게 사는 법-지리산 동아시아 평화마을에서 돋아난 연대의 씨앗’을 쓴 안종수(30·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북한 청소년들과 나눈 봉사체험을 기록한 정해건(21·고려대 국제학부 2)씨의 ‘신데렐라 이야기’ 등 5편이 장려상(상금 각 100만원)으로 뽑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창우 교수(가톨릭대 인문학부)는 “ 인제청년상은 고무할만한 공모제로 내년 2회 때는 성장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패기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르와 창의적인 형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 저동 인제대학원대학교 인당관 9층 인당홀(02-2270-0549)에서 열린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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