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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스핀 요리 홍콩서 사라진다

중국 요리의 본고장인 홍콩에서도 상어 지느러미(샥스핀)를 먹기 힘들어졌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체인인 페닌슐라 그룹이 내년 1월부터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세계 샥스핀 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는 홍콩에 이 같은 방침이 도입되면서 상어 보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샥스핀은 중국에서 부와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져 축하연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고급 요리다.

  클레멘트 곽 페닌슐라 최고경영자는 21일 “다음 세대를 위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CNN은 “지난해 시작된 세계야생생물기금의 ‘상어 프리(없는) 메뉴’ 캠페인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년 만에 97개 레스토랑과 호텔이 이에 동참해 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홍콩으로 수입되는 샥스핀은 연간 1만t에 달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으로도 확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내년부터 중식당에서 샥스핀 요리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이날 샥스핀 채취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EU 해역에서는 살아 있거나 죽은 상어의 몸에서 지느러미를 떼어내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EU 선박의 경우 세계 어디서나 이 같은 적용을 받게 했다.

 그동안 샥스핀의 재료를 얻기 위해 선상에서 상어 지느러미만 채취한 뒤 몸통은 바다에 버리는 남획행위로 문제가 돼 왔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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