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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공사 평가 꼴찌 CEO·임원 첫 연봉 삭감

강원도개발공사(사장 김상갑)가 올해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5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았다. 또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다 적발된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와 대구환경시설공단(이사장 권대용)은 등급이 없는 ‘기타(경영진은 마 등급 대우)’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은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내년도 연봉을 5~10% 삭감해야 한다. 강원도개발공사의 직원 122명도 올해 성과급을 받을 수 없고, 내년도 임금도 동결해야 한다. 지방 공기업의 경영평가에 따라 CEO와 임원의 연봉이 삭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가 22일 공개한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43개 지방 공기업 중 가장 우수한 ‘가 등급’을 받은 기업은 서울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용선) 등 5개였다. 이곳은 CEO의 경우 월 급여의 301~45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고, 임직원도 201~300%를 받는다. 다음으로 우수한 ‘나 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 등 13개, 보통인 ‘다 등급’은 인천도시개발공사(사장 이춘희) 등 20곳이었다. 경북개발공사(사장 김영재)와 경남개발공사(사장 김은종) 등 2곳은 각각 77억원과 13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라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사장과 임원은 연봉을 동결하고 성과급도 받을 수 없다. 직원의 성과급도 0~100%로 제한된다. 지방 공기업 중 유일하게 마 등급을 받은 강원도개발공사는 복합리조트인 평창 알펜시아의 분양 실적이 저조해 5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게 평가에 영향을 줬다. 이는 자본금(1672억원)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행안부는 매년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평가기준을 3단계(우수·보통·미흡)에서 5단계(가~마)로 세분화했다. 지금까지는 ‘미흡’ 평가를 받아도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에 따라 직원들에게 0~100%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면 경영진의 임금이 삭감되고 직원들 역시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 김영철 행안부 공기업과장은 “평가기준을 세분화해 지방 공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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