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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8잔 열량은 간짜장 한 그릇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한 그릇 음식 가운데 열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삼계탕으로 조사됐다. 삼계탕 한 그릇의 열량은 반찬 없이 탕(湯)만 먹더라도 정부가 정한 성인의 한 끼 열량 권장량을 초과했다. 잡채밥·간짜장·짜장면·제육덮밥 등의 한 그릇 열량도 성인 여성의 한 끼 권장량을 넘어섰다.

 또 식당에서 주문해 먹는 음식 1인분의 양이 장소·메뉴 등에 따라 최고 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전국의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음식 1인분의 중량 차이가 평균 2배가량에 달했다. 이는 식약청이 2009∼2010년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만둣국·갈비탕·콩나물해장국·해물칼국수·짜장면·짬뽕 등 외식음식 130여 종의 1인분 중량·열량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음식별로 전국의 식당 72곳에서 음식을 직접 구입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삼계탕의 경우 1인분(한 그릇)으로 제공되는 중량이 최소 320g에서 최대 1500g으로 거의 5배나 차이 났다. 또 짜장면 1인분의 분량은 식당에 따라 400∼840g, 짬뽕 1인분은 550∼1100g으로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만둣국 1인분의 중량은 최소 340g에서 최대 940g으로 2.7배의 차이를 보였다.

 1인분(한 그릇, 반찬 제외) 기준으로 할 때 열량이 높은 음식은 삼계탕 918㎉(1000g)이었다. 다음은 잡채밥 885㎉(650g), 간짜장 825㎉l(650g), 짜장면 797㎉(650g), 제육덮밥 782㎉(500g) 등의 순서였다. 애주가들이 즐기는 폭탄주 칼로리도 상당하다. 200mL 컵에 소주 3분의 1과 맥주 3분의 2 비율로 섞은 ‘소맥’ 폭탄주의 열량은 약 103㎉다. 대여섯 잔을 마시면 식사 한 끼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셈이다.

 식약청 강백원 영양정책과장은 “성인 남성의 한 끼 권장량이 870㎉(성인 여성 700㎉)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1인분의 열량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식을 하거나 고기 등 반찬 섭취가 많으면 권장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식당의 음식 1인분의 중량을 정량화하는 작업도 고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소에 대해선 이미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에게 열량·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제공하려면 기준이 되는 1인분의 규격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김종욱 연구관은 “1인분의 양을 규격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사자인 외식업계의 의견을 받아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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