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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리송한 ‘FA’

프로야구 LG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행보는 무겁다. LG는 올 시즌 팀내 FA 대상자인 포수 조인성(36), 투수 송신영(34)과 이상열(34), 외야수 이택근(31) 등 네 명 가운데 이상열하고만 계약했다. 송신영과 이택근은 각각 한화(3년 13억원+α)와 넥센(4년 총 50억원)으로 이적했다. 조인성은 타 구단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송신영과 이택근은 LG가 손해를 감수하며 넥센에 현금과 선수를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LG는 올 7월 송신영·김성현을 영입하며 넥센에 15억원+심수창·박병호를 내줬다. 2009년 이택근을 영입하면서도 25억원+박영복·강병우를 줬다. 송신영은 마무리로 활약했고, 이택근은 오른손 중심타자로 뛰었다.

 그러나 LG는 FA 계약 우선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잡지 못했다. 그 결과 수십억원을 들인 전력보강이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야구계에서 “넥센이 LG에서 받은 돈으로 이택근을 데려왔다”는 말도 나온다. 계약 실패에 대해 구단은 “금액 격차가 커서 간격을 줄일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은 이상군 한화 운영팀장이 계약을 위해 대전에서 강원도로 직접 만나러 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LG가 나를 필요로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LG는 송신영과의 마지막 협상을 전화통화로만 했다는 것이다.

 팬들은 프런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걱정도 넘쳐난다. 김기태 LG 감독은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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