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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분석] 北주민,“내년 전쟁난다. 남한도 북한 찬양” … 노동신문에 등장한 한국 인사 보니 경악!

북한 주민들. [사진=중앙포토]




북한의 심상찮은 분위기가 일요일(20일) 전해졌다. 중앙선데이는 이날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시점의 북한 주민 동향을 전했다. <▶중앙선데이 11월 20일자 7면, ‘휴대전화로 들어본 요즘 북한’>북한 평양에 사는 주민과 전화로 생생하게 전해진 북한의 동향은 한마디로 "곧 전쟁이 날 지 모른다"는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일성 탄생 100돌인 내년에 조국통일을 선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중앙선데이와 통화한 이 주민은 "남조선 사람들도 다 우리 조선을 찬양하고 있다고 매일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이 최근 들어 대대적으로 체제선전을 하면서 한국 국민들이 북한을 동경한다는 식으로 보도한다는 얘기다.



◆“한국 학자·시민단체, 김정일 찬양”=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은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기사를 실을 때 최근들어 어김없이 한국의 교수나 대학생,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의 멘트를 끼워 넣는다. 사회 곳곳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민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다. 그러면서 시위 소식은 빼놓지 않고 보도한다. 한국 정부를 국민들이 불신한다는 해석을 달아서다. 이 불신은 북한을 동경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포장된다.



이달 14~21일까지 일주일간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된 40건의 남북관련 기사 가운데 37건이 이런 내용의 기사다. 나머지 3건은 재일동포의 방북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모든 기사를 한국의 시위상황과 한국 내 인사들의 북한 찬양소식을 전하는데 할애한 셈이다. 남북관계와 관련, 일방적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주로 전하던 예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21일 노동신문 5면에 실린 `민족의 정기가 살아있는 진정한 내 나라`라는 기사는 김정일 찬양기사다. 이 기사는 두 번 째 문장부터 "남조선 인민들은 민족성이 활짝 꽃펴나고 있는 공화국 북반부의 현실을 동경하면서 민족의 넋과 기상을 떨쳐주시는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 다함 없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있다"고 시작한다. 그러면서 국내 역사학자,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평론가, 자유기고가, 대학생 등의 김정일 찬양 멘트를 인용하며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이 날짜 `가장 올바른 조국통일에 대한 설계도`란 제목의 기사에선 서울의 한 재야 인사가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연구할수록 그것이야말로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 하는 가장 현실적이며 공명 정대한 통일방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어느 한 정치학교수는 제자들에게 "남과 북이 서로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통일방안이 있는가. 있다. 그것이 바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이라고 말했다면서 남한 내에서 북한을 동경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 마냥 보도했다.



19일자 `두개 조선 조작책동에 철추를 내리시며`라는 기사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말을 한국 국민들이 쫓는다는 기사다. 여기에서 노동신문은 "남조선에서는 민심이 우리 공화국에로 쏠리고 미국의 식민지 파쇼 독재 체제를 반대하는 기운이 날로 높아갔다"고 주장했다.



◆시위있을 때마다 모든 매체 동원해 남남갈등 선동=북한의 이같은 보도태도는 한국의 시위상황을 전달하면서도 자주 인용된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록금반값 투쟁, 야당 통합 등 시위나 갈등이 있을 때마다 북한 관영매체는 어김없이 이를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한편으론 북한 주민들을 단속하고, 다른 한편으론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선동형 대남전술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단골 메뉴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에 나온 한미 FTA 관련 기사는 15건에 이른다. 심지어 최근에는 강기갑 등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사진기사로 싣기도 했다.



"남조선 인민들은 반보수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가야 한다(11월 14일자 노동신문)" "남조선 민중의 소리는 `집권자(이명박 대통령)가 펼친 각종 정책은 민중의 반발을 일으켰다. 취임 직후에는 미국산 소고기수입으로 난을 일으켰다. 이것은 촛불시위로까지 이어졌는데 당국이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항의는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11월 19일자 노동신문)" "제2의 광우병 촛불사태로 불리는 대중적 촛불투쟁으로 역적패당이 더욱 심각한 통치위기에 직면할 것(11월 15일 민주조선)" 등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리비아와 같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바람에 대한 기사는 북한 관영매체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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