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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위안화 절상 … 오바마, 원자바오 면전 압박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격 회동했다. 양국을 비롯한 18개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직전이다. 두 사람 간 회동은 원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발리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중 회동은 당초 일정에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백악관 출입기자단에도 회동 40분 전에야 통보됐다. 양측은 통상적으로 공개되던 회동의 서두 인사말도 생략했다. 단지 역사적 기록을 위해 만나는 모습만 잠시 영상에 담게 했다. 심각한 분위기에서 민감한 문제들이 다뤄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중, 아시아·태평양 주도권 다툼
오바마, 원자바오 면전 압박

 회동 후 백악관의 톰 도닐런(Tom Donilon)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남중국해 문제와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가 논의의 주제였음을 공개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개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항해의 자유,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 영유권 분쟁의 평화로운 해결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은 (남중국해 관련) 영토분쟁이 국제적 규범과 국제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동의 핵심 의제는 경제에 관한 것이었다”며 위안화 환율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백악관 핵심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화의 평가절상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고 밝혔다.



 도닐런 보좌관은 회동 결과에 대해 “두 사람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출장이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거나 봉쇄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지나치게 대립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순화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다자회의를 계기로 삼아 강력하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워싱턴 고위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규범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며 “중국과 이해가 충돌하는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은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EAS에서도 같은 양상이 재현됐다고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EAS 참가 18개국 중 미국·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10개국 지도자가 “다자 틀에서 영토 분쟁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총리는 이에 대해 ‘EAS가 남중국해 문제를 다루는 데 적합하지 않으며, 양자 간 차원에서 이를 다뤄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NYT는 “오바마-원자바오 회동에서 원 총리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이웃 국가에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이는 중국이 ‘애용’하던 적극적인 비난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전략적 패배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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