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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 처음 본 美명사들 "뜨겁다" 말해도…

17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저에서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주최로 ‘한식 만찬 겸 한복패션쇼’가 열렸다. 모델들이 행사에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LA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저. 긴 치마 드레스를 차려 입은 여성들과 나비 넥타이를 맨 남성들이 영사관저 입구에서 뜰까지 깔린 빨간 융단을 밟고 속속 들어섰다. 한복 패션쇼를 겸한 한식 소개 만찬에 참석하러 온 할리우드와 LA지역의 명사 140여 명이었다.



할리우드·LA 명사들 “한식 fantastic … 한복 beautiful”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 총영사관저서 만찬·패션쇼

 이날 행사는 한·미 교류 증진을 위한 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가 주최한 것. 1981년 오스카상 남우·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받은 영화 ‘황금 연못’의 마크 라이델(82) 감독, 미국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오’에 나오고 있는 한국계 배우 제임스 리(36), 한국의 임권택(75) 감독, 1984년 LA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44·LA 거주)씨 등이 모습을 보였다.



 식사는 ‘인삼편과 숭어 어란’으로 시작해 신선로·갈비찜·비빔밥 등 8개 코스로 제공됐다. 처음엔 막걸리가, 중반부터는 미국 와인이 같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한식의 맛과 풍미에 찬사를 보냈다. 리델 감독은 “처음 먹어보는 종류의 음식”이라며 “환상적이다(fantastic)”는 단어를 연발했다. 서구 입맛에 맞지 않는 점을 짚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며 “흠 잡을 것이 하나도 없다(No, no, nothing)”고 했다.



 신선로가 나왔을 때는 그릇 모양이 신기한 듯 이리 저리 살펴보는 모습들이었다. 심지어 사회자가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했음에도 신선로 겉에 새겨진 무늬를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보려는 참석자도 있었다.



 식사 말미에 이어진 한복 패션쇼 역시 “아름답다(beautiful)”는 찬탄과 박수, 휘파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디지털 콘텐트 제작업체 ‘로그라이프’의 랜덜 콕스 사장은 “이런 행사에 초청됐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공동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호텔의 한식 조리사 5명을 현지에 보내 직접 만들었다. 조리팀을 이끈 롯데호텔 이병우(55) 총주방장은 2009년 제40회 캘거리 세계기능올림픽 때 요리부문 대표팀 지도를 맡아 금메달을 따게 만든 공로로 그 해 석탑산업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LA에서 선보인 메뉴는 평소 롯데호텔 한식당에서 나오던 메뉴에 자신이 서구인의 입맛을 생각해 창안한 메뉴들을 섞어서 짰다. 조리팀은 인삼·어란이나 신선로처럼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식재료와 그릇만 한국에서 가져갔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달해 저녁을 장만했다.



 이병우 총주방장은 “오늘 할리우드와 LA 명사들을 대상으로 한 만찬이 한식에 대한 주류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A=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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