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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돼지고기 뼈 발라주는 로봇 … 상상이나 해 보셨나요

독일 쿠카㈜와 미국 BOT & DOLLY㈜가 공동 개발한 ‘루실’. 지름 30㎝ 공 형태의 스크린을 로봇 끝에 부착해 각종 영상을 보여준다. 관람객의 얼굴을 투사하거나 영화·광고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 방향을 조절할 수 있고, 다른 산업용 로봇에도 장착할 수 있다.


로봇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다.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그 성장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렸다. 일본 도쿄 국제로봇전(IREX·9~12일), 미국 올랜도 ‘어트랙션 엑스포(15~18일)’가 그것이다.

도쿄 국제 로봇전, 올랜도 어트랙션 엑스포 둘러보니



두 전시회에서는 산업용과 서비스 로봇, 오락용 로봇이 대거 출품됐다. 국제로봇전에서는 일본 마에가와(前川)전기가 돈육에서 뼈 발라내는 로봇을 개발해 일본 경제산업성의 로봇대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시부야(シブヤ)정기는 익은 딸기만 골라 따는 딸기 수확기를 선보였다. 돈육에서 뼈를 발라내는 일이나, 딸기밭에서 딸기를 수확하는 일은 기계화하기 정말 까다롭다. 사람을 닮은 로봇이 나온 것은 기본이다. 올랜도 엑스포에서는 공룡 로봇, 악사 로봇 등 오락을 가미한 다양한 로봇이 선보였다. 오락 로봇이 앞으로 하나의 성장 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두 전시회에 나온 주요 로봇을 소개한다.



글=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사진=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



①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의 장신 ‘합체로봇’. 몸체 로봇에 양쪽 팔에 해당한 팔 로봇 두 대를 붙일 수
있다. 특별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합체하기만 하면 서로 연결돼 물건을 들거나 움직이는 등 작동
한다. ② 일본 경제산업성의 로봇 대상 최우수중소기업상을 받은 마에가와전기의 돈육뼈제거로봇
‘HAMDAS-R’. X선으로 고기 속의 뼈의 형태와 크기를 알아내 살코기만 남기고 제거한다. 장인의 영역을 로봇이 참입했다. 전체 로봇 라인은 12m, 높이 3m에 4대의 로봇이 협업한다. 시간당 500개의 돈육 덩어리를 처리한다. ③ 미국 길더플러키㈜의 ‘기타치며 노래하는 당나귀’. 약 2m 크기의 당나귀가 실제로 사람이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타를 치고, 고개를 흔들며 노래한다. 눈동자와 눈꺼풀도 움직인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의 여성 로봇(HRP-4C). 키 1m58㎝, 체중 46㎏으로 사람처럼 유연하게 움직이고, 화내거나 놀라는 얼굴 표정도 지을 수 있다. 패션모델이나 비서, 무용수 로봇 역할을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로봇이 결합한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가 눈길을 끌었다. 그냥 멋있어 보이는 외형에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로봇들도 여럿 선보였다.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어트랙션(Attraction) 엑스포’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IREX)을 연이어 참관하며 느낀 소감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봇진흥법까지 제정했고 로봇랜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전시회들이었다. 올랜도 엑스포는 국제오락공원협회(IAAPA)가 매년 개최하는 오락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다. 올해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고, 애니메트로닉스를 출품한 업체도 25개에 달했다. 지능형 로봇을 오락 쪽에 응용한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이 분야는 그리 주목을 끌지 못했다. 로봇 테마파크가 제대로 건설된 곳이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이다. 경제 침체로 중간 단계에서 계획 자체가 취소되는 사례도 많았다.



 올랜도 엑스포에서는 오락과 로봇을 연계시키면 로봇산업 진흥에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공룡 로봇을 예를 들어보자. 내부 구동모터나 동작 구현 등은 로봇 자체였으나 겉모양은 공룡이었다. 나아가 현재의 지능형 로봇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애니메트로닉스를 열심히 개척하고 있었다.



 일본 전시회는 272개 기관(업체)이 참여한 대규모 로봇 전시였다. 제조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과 서비스로봇이 공존했다. 안정된 산업용 로봇은 보다 가볍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시각 기능의 기본모듈화가 주된 추세였다. 서비스로봇은 군더더기를 줄이고 있지만 미국의 의료용 로봇, 우리나라의 청소용 로봇 같은 시장 주도형 제품은 없었다.



 두 전시회의 특징은 ‘지능형 애니메트로닉스’와 ‘수요자 눈높이형 서비스 로봇’ 두 단어로 정리한다. 일본과 유럽이 과점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주도 그룹에 현대중공업이 진입했다는 최근 국제로봇연맹 통계는 고무적이다.  박종오 교수(전남대 로봇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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