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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벼랑 끝 마지막 패

<본선 16강전> ○·쿵제 9단 ●·이세돌 9단



제12보(118~130)=118 끊자 119의 패. 가슴 떨리는 천지대패인데도 두 기사는 여기까지 숨도 안 쉬고 달려왔다. 벼랑에 몰린 이세돌 9단에게는 이 패가 마지막 수단이었다. 뒤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바둑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안 되면 옥쇄한다는 게 이세돌의 생각이었다. 쿵제 9단도 그런 이세돌의 마음을 읽었다.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결정은 금방 났다. 121에 패를 쓰고 123 따내자 백은 124로 끊는다. 그 다음은 만패불청하겠다는 수로 검토실이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었다. 125로 단수하고 126 따내자 흑이 패를 쓸 수 있는 곳은 127의 한 곳뿐이다. 물론 백은 패를 받지 않고 128로 빵 따내버린다. 129로 이어 흑 대마도 살긴 살았다. 그러나 130으로 이쪽마저 깨끗이 잡혀 흑은 크게 불리한 형세. 그렇다면 흑이 패를 쓰는 순서를 바꾸면 어땠을까. ‘참고도’처럼 흑1에 먼저 쓰면 9까지가 예상되는데 실전보다는 좋겠지만 이것 역시 흑이 지는 그림이라고 한다.



 이세돌 9단은 이후 줄기차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206수에 이르러 돌을 거뒀다. 최강의 우승후보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123·126은 패 때림).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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