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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선 “원가절감” … 포스코, 고가 설비 국산화

정준양 회장
최근 포스코가 원가 절감을 위해 기술력·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그리스 및 유럽의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마른 수건도 다시 짜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 7월 열린 임원회의 때 정준양(63) 회장이 “원가 절감이 반짝 이벤트가 되지 않고 일상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게 전 직원이 노력해 달라”고 강조한 것이 시작점이 됐다. 포스코는 지난달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올 초 1조원으로 잡았던 올해 원가 절감 목표액을 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회장은 “원가 절감 포상도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고 하더라도 검소하게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중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외국산 장비의 국산화다. 대다수 철강 제련 설비가 값비싼 외국산인 탓에 구입·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 차체와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냉연제품을 자르거나 붙이는 장비인 ‘레이저 웰더’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저 웰더의 경우 포스코는 직전까지 독일의 기계설비 제조업체인 미바흐의 제품을 전량 들여와 쓰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한 포스코는 칼로 철강재를 자르던 기존 제품보다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레이저로 자르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 덕에 강판 절단면이 좀 더 깨끗해져 용접할 때 정밀성이 높아지게 됐다. 포스코는 국내외 공장에서 쓰고 있는 60여 개의 레이저 웰더를 국산 장비로 모두 교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 이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철강제품의 폭을 재거나 냉연강판의 구멍을 측정하는 장비도 국산화해 올해부터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장비 국산화로 700억원의 설비 투자비 및 소모품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 수송비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크게 줄였다. ‘공동 선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다. 포스코는 다음 달 캐나다로부터 들여올 제철용 석탄을 한국남동발전(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의 발전용 석탄과 함께 싣고 오기로 했다. 이 한 번의 공동 선적으로 아낄 수 있는 배 삯은 5억원에 달한다. 현장 실무진들이 각각의 회사가 작은 배를 구해 따로 석탄을 운반할 때보다 큰 배를 구해 같이 운반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아이디어를 낸 덕이다. 이번에 두 회사의 석탄을 운반할 배(18만t급)의 t당 운임은 약 13달러다. 원래 두 회사는 약 7만t급의 배로 t당 18달러가 넘는 운임을 주고 따로 수송할 계획이었다. 이번 공동 수송으로 배 삯의 30% 이상을 절감한 것이다. 포스코와 남동발전은 앞으로 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 석탄 공동 운임도 추진해 연간 50억원이 넘는 수송운임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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