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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타는 468야드 ...197일간 1만 1001홀 돈 골퍼도

1 세계 최장타자 제이슨 주백. 2 1년 동안 449개 코스를 라운드한 뒤 키스하는 위버 부부. 3 8일간 1850홀을 돈 70세 밥 커츠. 4 세계 최대 규모 골프연습장인 스카이72 내 드림골프레인지. 5 세계 최연소·최소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시카와 료. [중앙포토]
1951년 맥주회사 기네스 설립자 아서 기네스의 4대손인 휴 비버가 친구들과 새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골든 플로버라는 물새가 워낙 빨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망신만 당했다. 사냥에 실패한 비버는 골든 플로버가 어떤 새인지 궁금했지만 어디에서도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당대 기록광이었던 옥스퍼드대 출신 맥허터 형제를 찾아갔다.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기네스북’의 시작이다.1955년 첫 발매 이후 해마다 출시되고 있는 기네스북과 공식 홈페이지(www.guinnessworldrecords.com)에는 약 100만 개의 진기한 기록들이 올라 있다. 이 중 골프 관련은 93개다.

골프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일까. 골프 기네스 중에는 유독 한계를 넘나든 도전이 많다.
미국 애틀랜타 남서쪽 피츠트리에 사는 지미 대니얼이라는 남자는 올해 4월 25일부터 197일간 매일 라운드를 하면서 연간 최다 라운드 기록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11라운드, 1만1000홀을 돈 리처드 루이스(미국)가 가지고 있었다. 대니얼은 하루 평균 3라운드를 돌면서 1만1001홀을 밟았고 612라운드를 소화했다. 그 사이 그의 골프 신발은 여섯 켤레가 너덜너덜해졌고 장갑은 65개나 소모됐다. 공은 셀 수 없이 잃어버렸다.

그가 이 고생을 사서 한 것은 자신이 설립한 단체 ‘그린의 심장(Heart of the Green)’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였다. 가족 중 아홉 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숨진 가족력이 있는 대니얼은 자신도 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골프에 몰입했다. 197일 동안 골프장에 살다 보니 체중은 10kg가량 줄었고 갑상선 이상 증세도 완화됐다.

건강을 회복한 대니얼은 “운동만이 살아남을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목표는 골프를 통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이다. 심장마비의 증상과 징후를 사람들에게 교육시키고 골프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전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내년 4월 24일까지 1000라운드, 1만8000홀을 돈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에는 스크램블 방식(두 명이 한 팀을 이뤄 각자 플레이하면서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해 다음 샷을 이어가는 것)의 전국 토너먼트 대회도 열 예정이다.

캐나다에 사는 조너선과 캐시 위버 부부는 1년 동안 449개 코스를 돌아 연간 가장 많은 코스를 돌아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싱글 스코어 골퍼인 조너선과 핸디캡 16인 캐시는 2008년 4월 1일부터 2009년 3월 31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이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미국 12개주, 캐나다 9개주였고 이동 거리만도 5만7936㎞에 달했다.

캐나다의 티칭 프로인 스콧 홀랜드는 12시간 동안 도보로 221홀을 돌아 세계에서 가장 걸음이 빠른 골퍼로 인정받았다. 캐나다 앨버타 밴디프의 페어몬트 밴디프스프링골프장에서 근무하는 그는 2005년 5월 5일 7번 아이언 하나만을 사용해 이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다. 속도로 계산하면 1시간에 18홀 이상을 돈 셈이다.
카트를 이용해 더 빨리 라운드를 한 사람도 있다. 캐나다 출신의 롭 제임스는 2004년 6월 21일부터 이틀간 앨버타 에드먼턴의 빅토리아골프장(파9·3002야드)에서 카트를 이용해 851개 홀을 돌았다. 1시간에 무려 35.4홀을 지나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밥 커츠는 지난 6월 4일부터 11일까지 하트셀의 퀘일할익골프장(파71)에서 1850홀을 돌았다. 올해 70세인 그는 일주일 동안 102라운드를 소화하면서 한 라운드 평균 74.55타란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고 기록은 67타였다.

진기명기로 기네스북에 도전한 사람들의 사연도 재미있다. 포르투갈의 갈디노 구레레리오는 2003년 샌드웨지 클럽을 양손에 잡고 59분58초 동안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튕기는 묘기를 선보였다. 2010년에는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리타 퍼맨이라는 사람이 한 개의 클럽으로 1시간20분42초 동안 볼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묘기를 펼쳤다. 테드 데버라는 남자는 198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원 클럽 챔피언십’에서 6번 아이언만을 사용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캐나다인 제이슨 주백은 드라이버로 468야드를 날려 세계 최장타자로 인정받았다.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주백은 2007년에는 시속 328.3㎞의 볼 스피드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드라이브샷이 빠른 사나이로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골프 신성’ 이시카와 료도 기네스 기록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시카와는 2007년 5월 ‘먼싱웨어 KSB대회’에서 만 15세245일의 나이로 우승해 세계 프로골프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기네스 증서를 받았다. 3년 뒤인 2010년 5월 2일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 주니치 크라운스 최종라운드에서 58타를 기록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자로 또 하나의 기네스 증서를 얻었다. 찹차이 니렛이라는 태국의 프로 골퍼는 2009년 인도 구가온의 클래식골프장에서 열린 ‘세일오픈’에서 나흘 동안 32언더파를 기록하며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통산 73승(2위)에 빛나는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964년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33.5m에 달하는 경이적인 퍼팅을 성공시켰다. 통산 18승(공동 42위)에 올라 있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도 1992년 PGA 챔피언십에서 같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골프계는 2006년 기네스북에 첫 입성했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내 드림골프레인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연습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2005년 개장한 드림골프레인지는 전장 400야드에 300타석을 갖췄다. 축구 경기장 3개를 합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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