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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철의 ‘부자는 다르다’] 압축하고 또 압축하세요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부자학 연구학회 회장
남들이 4년 걸리는 일을 1년 만에 해결하는 사람. 누구나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것을 안 배우고 해내는 사람.



 ‘부자 되기’에도 없어도 되는 것을 없애는 ‘압축’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창조의 화신이 돼야 한다. 필자가 만든 개념인 ‘과정 압축(Process Cut)’은 가치 창조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석 달이면 가능한 것의 100배를 3년 목표로 설정하고, 그 3년 과정을 1년으로 단축하는 노력을 하면 부자가 쉽게 될 수 있다.



 목표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 중에서 최우선적인 것만 뽑아 그것만을 하면 된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청주를 넣은 우동을 만드는 데 6개월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나는 막걸리 넣은 비빔밥을 한 달에 만들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상큼한 우동 육수를 만들어낸 사람을 찾아가 우동 100그릇의 돈을 미리 주고 ‘앞으로 100번 와서 먹을 테니 비법을 찾은 순간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하면 아마도 미소를 띠면서 살짝 귀띔해 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크리스털 액자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부자가 됐고, 신의 물방울인 와인사업도 최초로 한 사람은 부자가 됐다.



 요새 아파트가 잘 안 팔리니, 가격을 낮춰 달라는 부동산중개업자가 있다면 미리 적당한(?) 액수의 수표를 건네주고 가격을 좀 올려서 잘 팔아주면 원하는 복비의 세 배를 주겠다고 하면 중개업소 사장은 불이 나게 전화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시골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야간대학에 입학한 지금의 50대들. 새벽 6시면 일어나 남대문시장에서 하루 종일 옷 팔고 야간수업 들으러 갔던 그분들은 이제 큰 것 한 장을 챙겼다. 남들이 대학 졸업해서 취업을 걱정할 때 어엿한 사장이 됐다. 20~30대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들이 선각자적인 부자들처럼 과정을 압축한다면 무지갯빛 미래가 보일 수도 있다.



 기왕에 대학을 들어왔다면 1학년 때부터 인턴십을 해서 3학년 때 중소 기업체에 취업하고 수업은 몰아 들으면서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면 된다. ‘투잡 알바’를 생활화하면서, 친구들을 끊는다. 1학년 때 첫 미팅만 해보고 나머지 모든 미팅은 생략한다. 이성이 필요하면 부모님에게 부자가 될 테니 결혼을 바로 시켜 달라고 해서 ‘오케이’하시면 강변에서 손잡고 결혼식을 하면 점심값만 든다. 돈 안 드는 사찰로 신혼여행을 가서 같이 부자 꿈을 꾸면 된다. 미래에 훌륭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한라산만 한 목표를 세우면 삶의 방향이 뚜렷해진다. 부부가 수없이 함께 미래를 창조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기도 부자가 된 다음에 한번에 쌍둥이로 낳는다. 부자가 되기 전이라면 친척네 아기를 가끔 안아보면서 그리움을 삭이면 된다.



 은행지점장인데 은행 밖에서도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부자이므로 어떻게 해서든 사귀도록 노력한다. 먼저 밥을 다섯 번 정도 사주면서 배움을 청한다. 그분이 성공했다는 일을 자신에게 맞게 변형해 그분이 걸린 기간의 절반 만에 수행한다. 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형 책방에 가서 책 세 권을 속독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학원 다닐 시간은 필요 없고, 겉옷이야 어차피 남들이 잘 모르므로 한 달 동안 그대로 입고 출근한다.



 군대 전역 후에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세무서에 가서 바로 사업자등록을 내고 한 달만 해서 승부를 본다. 한 달 해서 될 가능성이 있으면 결혼한 배우자를 끌어들이고, 6개월 동안 안 망하면 친형제와 배우자 형제들을 끌어들여 법인을 낸다. 창업은 배우자와 친인척들의 돈을 빌려서 하되 주식은 100% 내 이름으로 하고 빌린 것은 나중에 갚는다.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내가 숨 쉬는 시간이 근무시간이라고 하고 이를 악물어보자. 남들이 못한다는 것만 시도하면서 왜 안 되는지를 찾도록 노력한다. 에디슨이 2000번 넘게 실패한 후에 전구를 만들었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나도 2999번까지는 무조건 시도한다고 자신과 약속을 한다.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돈도 아끼고 몸도 날씬해진다. e-메일로 약속하는 습관을 기르고 비싼 스마트폰은 친구의 것을 잠깐 빌려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찾아도 정보가 안 나오는 일만 시도한다. 해답은 이 세상 누구도 모른다. 내가 해버리면 나는 세계 최초의 새로운 시스템의 창업자가 된다.



 자동차는 없어도 되고, 내가 생각한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게끔 만드는 생각만 하면 당신은 과정 압축의 천재가 될 수 있다. 환상적인 아이폰을 만들고 떠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부자학 연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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