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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재협상 숙제 떠안은 하나금융

이제 공은 하나금융지주로 넘어왔다. 금융위가 18일 론스타에 조건 없는 매각명령을 내림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의 걸림돌은 대부분 사라졌다. 하나금융으로서는 지난해 11월 24일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지 꼬박 1년 만에 외환은행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기존 계약 땐 경영권 프리미엄만 69%
‘국부 유출’ 비판 부담 … 인수가 낮출 듯

 하지만 마지막 남은 허들이 만만찮다. 바로 매각 가격 재협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매각명령이 떨어진 만큼 곧바로 론스타와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최근 기자들을 만나 “매각명령을 내리면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나서 최대한 빨리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으로서는 가격을 가급적 많이 깎아야 하는 입장이다. 예전 가격을 주기엔 외환은행 주가가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져서다. 지난 7월 8일 계약연장 당시 외환은행 주가는 9400원이었지만 18일 종가는 7900원에 머물고 있다. 주당 1만3390원인 기준 인수가를 그대로 적용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69.5%나 붙는 셈이다.



안 그래도 인수에 부정적인 여론을 더 자극할 수 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 먹튀’의 공범으로 몰릴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현재 가격대로 론스타가 지분을 팔고 나간다면 투자금액(2조1549억원)의 세 배 가까운 6조3558억원을 챙겨 나가게 된다.



 금융당국도 매매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부담이다. 이날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과 관련해 “가격 협상 내용도 참고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이 기존에 제출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승인 신청서를 다시 수정해 내 줄 것을 요청했다.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잃는 등 상황이 바뀐 것을 반영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것이다. ‘가격을 내려야 승인해 준다’는 일종의 압박이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문제다. 하나금융의 론스타와의 계약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하나금융은 계약 연장 없이 가급적 빨리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론스타로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금융위가 정한 이행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이다. 론스타로서는 새로운 인수 대상자를 찾을 만한 시간을 벌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협상에서 론스타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감안해도 1만원대 초반 정도가 적정한 가격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다. 총 매매가격을 8000억~1조원 정도 깎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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