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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준비하는 엄마의 건강 상식

8일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중앙일보 매터니티스쿨’의 건강 강좌 모습. 김창휘 교수가 아이 예방접종 종류와 필요성, 엄마의 티댑(Tdap)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아이가 첫 예방 주사 맞을 때 엄마는 티댑(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 백신> 백신 접종해야

“콜록 콜록 콜록. 흡(숨 들이쉬는 소리)…. 콜록 콜록 콜록. 흡? ”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가 끊임없이 기침을 하고 그 때문에 숨이 쉬어지지 않아 괴로워한다. 기침 때문에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아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슬라이드에 나오자 엄마들의 “어머, 어떻게 해”란 탄식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8일 삼성생명 본사(중구 태평로2가)에서 열린 ‘중앙일보 매터니티스쿨’ 건강 강좌 모습이다.



 출산과 육아 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열린 강좌로, 주제는 ‘신생아와 초보 엄마를 위한 예방 접종 가이드’였다. 이곳엔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대해 궁금해하는 ‘엄마’들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사로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휘 교수가 나섰다.



 “아이가 백일해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을 하면 ‘차라리 아이가 괴로움을 당하지 않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엄마들이 이야기합니다. 아이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로서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김 교수는 백일해에 걸린 자녀를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절절히 표현했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 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된 호흡기 질환이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기침을 연달아 하고 숨을 들이쉴 때 ‘흡’하는 특징적인 소리를 낸다. 증상이 심해지면 기관지 폐렴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감염될 수 있지만, 영유아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보진 못한다. 이유는 국가차원에서 예방 접종을 통해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때문이다.



혼합백신 사용하면 접종 회수 반으로 줄여



 백일해 접종은 생후 2·4·6개월에 한다. 이는 필수 접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이를 권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통 단독으로 접종하지 않는다. 같은 개월수에 맞아야 하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신을 함께 혼합한 디탭(DTaP) 백신으로 접종한다. 최근에는 소아마비(IPV)까지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이 나왔다. 아기의가 받아야 하는 접종 회수를 줄여 주사 접종 때문에 아기와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DTaP-IPV혼합 백신은 국가 필수 예방 접종 항목에 포함돼 엄마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혼합백신을 사용하면 기존 디탭 백신과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따로 할 때에 비해 접종 회수가 절반으로 준다. 두 백신을 각각 3회씩 맞으면 총 6회인데 이것이 3회로 끝난다. 또한 4~6세 때 하는 추가 접종을 고려하면 접종회수를 8번에서 4번으로 줄일 수 있다. 복잡한 예방 접종 스케줄로부터 부모와 아기들을 편하게 만든다. DTaP-IPV 혼합 백신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화 돼있다.



아이 위해 엄마도 티댑(Tdap)백신 접종해야



 아이를 위해 예방 접종을 꼼꼼하게 챙기고 위생을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중요한 감염 경로가 아직 남아있다. 바로 부모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가장 많이 접촉하는 가족에 의해 질병이 걸리기 쉽다. 특히 백일해의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80%가 가정 내에서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부모뿐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와 아이와 함께 자라는 형제자매도 접종해야 한다. 아이를 돌보는 기관 종사는 물론이다.



 김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6개월 미만의 신생아들은 백일해의 위험이 더욱 크다”며 “특히 엄마가 백일해 감염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난 여러 연구 결과를 볼 때, 엄마가 출산 후 함께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는 엄마가 영아 때 이미 백일해예방 접종을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접종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다시 백일해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성인의 경우 만성 기침 정도로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성인으로부터 아기가 감염되면 아이에게는 치명적이므로 감염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엄마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중 백일해 백신이 들어 있는 티댑(Tdap;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은 필수다. 임신 전에 접종하지 못했다면 분만 후퇴원 직전에 접종하면 된다.



 티댑(Tdap)과 디탭(DTaP)은 모두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신이지만 용량에 차이가 있다. 티댑(Tdap)은 11세 이상에게, 디탭(DTaP)은 소아에게만 사용 가능하다.



 아이와 접촉이 잦은 아빠, 조부모, 청소년 형제자매도 티댑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 대한감염학회가 만 11~64세에게 10년마다 한번씩 맞길 권장하고 있는 Td(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백신) 접종 중 1회를 티댑 백신으로 접종하면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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