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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찾아오는 여성 고민





가임기 여성 98%가 겪는 월경전 증후군
가벼운 운동, 반신욕 하고 술·카페인 피하고

가임기 여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월경전 증후군



 직장인 이혜원(29·서초구 방배동)씨는 생리를 시작하기 전이면 신경이 곤두선다. 집에서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쉽게 화를 내 주변사람들과 다투는 일이 잦아진다. 몸살이 온것처럼 여기저기가 아프고 가슴 통증도 찾아온다. 이씨의 증상은 ‘월경전 증후군’. 이씨도 처음에는 자신이 생리 때마다 예민해진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달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병원을 찾게 되었고 자신이 월경전 증후군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됐다. 실제 많은 여성들이 이씨처럼 월경전 증후군을 겪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재무이사(베일러이화산부인과의원 원장)는 “광범한 기준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98.6%가 생리전증후군을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중 2.8%는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호소한다”고 설명한다.



 월경전 증후군이란 생리가 시작되기 보통 7~10일 전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말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150여 가지가 넘는다. 가장 흔한 것이 허리와 아랫배가 묵직해지며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유방 팽창감, 관절과 근육통증, 메슥거림, 부종, 두통, 식욕과 성욕 증가, 어지러움, 변비 등을 겪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우울, 초조함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적대감과 과민 반응이 나타나 심한 경우 자제력을 잃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일부 여성에게는 도벽이나 자살 충동까지 나타난다.



 이런 정신적인 변화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생리가 시작됨과 동시에 사라지지만 이후에도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에서 나오는 신경 전달물질의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어혈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스트레스로 기혈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생긴 어혈이 자궁과 골반 주변의 순환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평소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냉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여성일수록 월경전 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인식하고 적당한 유산소 운동 해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월경전 증후군 치료를 위해 환자들이 스스로 먹는 피임약을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 정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에세는 이를 일상적인 일로 여기고 넘어가거나 스스로 월경전 증후군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 원장은 “월경전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생리 전에 이런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면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식사 조절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호전시킬 수 있다. 가능하면 배란기 이후부터 생리가 나오기 전까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엔도르핀을 생성할 뿐 아니라 인체의 순환을 도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운동을 하기 보다는 1주일에 2~3회, 1회에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찜질, 좌훈, 반신욕 역시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권할만하다. 식습관도 중요한데 채소, 과일,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영양이 불균형인 경우에는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 균형을 맞추면 증상이 개선된다. 가슴 통증이 있을 때는 달맞이종자유가 도움이 된다.



 반대로 피해야 할 습관도 있다. 흡연과 음주, 카페인 섭취는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이나 밀가루 음식 보다는 자연식, 한식 위주의 담백한 식단으로 먹길 권한다. 조 원장은 “평소 손발이 차고 냉하다면 추운 환경이나 아이스크림, 얼음 등을 피하고 대신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순환을 방해하는 달라붙는 바지나 속옷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종류의 속옷을 착용하라”고 조언한다.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과 하복부 찜질 등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단 스스로를 자제할 수 없거나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과도하게 예민해져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치료를 권한다. 병원에서는 항우울제 혹은 피임약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생리전 증후군의 증상 개선을 돕는다.



‘월경전 증후군’ 테스트



-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쉽게 화를 낸다.

- 불안하고 긴장을 잘한다.

- 갑자기 우울해진다.

- 집중력이 저하되고 무기력하다.

- 불면증 혹은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하다.

-식욕이 증가한다.

-유방이 민감해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몸이 무겁고 쉽게 붓는다.

-몸살처럼 관절이 쑤시거나 통증이 온다.

-대소변이 시원치 않다.



※ 위의 10가지 항목 중 5~6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2~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월경전증후군으로 보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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