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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클래스 찾아가보니

김치를 담그는 비법을 알 수 있는 강좌 ‘맛있는 김장 노하우’에 참가한 주부들이 김치를 담그며 즐거워하고 있다.




17년차 주부도 잘 몰랐던 김장 상식, 제대로 배워갑니다

9일 오전. 카페와 클럽, 옷 가게들로 번화한 홍대 거리에 주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김치 담그는 법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다. 김장철을 맞아 식품 브랜드인 대상FNF 종가집이 주부들에게 ‘김치’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맛있는 김장 노하우’라는 클래스를 마련했다.



홍대 앞 네츄르먼트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김치 클래스에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종갓집 김장 나눔 마당’에 참가했다는 주부 이창희(32·마포구 연남동)씨는 좀 더 구체적인 비법을 알고 싶어서 쿠킹클래스에 도전했다. “김치 나눔 마당은 1000명 정도가 참가한 큰 규모의 행사여서 만드는 법을 자세히 배우기는 힘들었다”며 “쿠킹클래스는 10명의 소규모 인원이 요리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김치를 담글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잘 절인 배추가 준비돼 있고, 김치 양념을 만드는 것으로 강습이 시작됐다. 10명의 주부들은 칼질을 하고 양념을 버무리며 그때그때 생각나는 궁금증을 쏟아냈다. 강의를 맡은 요리전문가 반효현 강사는 대답하느라 김치를 버무릴 새도 없을 정도였다. “버무린 김치가 조금 짠 거 같다”며 고개를 갸웃 하는 한 주부의 말에 반 강사는 “김치는 익으면서 수분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맛이 싱거워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장을 할 때는 되레 간을 간간하게 맞추는 것이 정석”이라고 덧붙였다. “거머리가 나올까 미나리 손질이 두렵다”는 주부의 말에는 “10원짜리 동전을 물에 넣고 미나리를 담그거나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왜 들어가는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간도 이어졌다. “김치에 생강을 넣는 이유가 뭘까요?” 강사의 질문에 주부들은 마주보며 웅성거릴 뿐 정답을 내어 놓지 못했다. “생강은 나쁜 균은 잡아주면서 유산균은 자라게 도와줘요.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유산균까지 앗아가 발효 자체가 더딜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반 강사가 조언한 생강의 양은 배추 두 포기에 5g 정도. 평소 생강을 좋아해 김치 담글 때 항상 생강을 듬뿍 넣었었다는 이윤정(40·일산서구 대화동)씨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했다. 이씨는 “결혼 17년 차가 되면서 나름대로 김장법을 알고 있다고 자부해왔었는데, 여기 와서 배워보니 어설프게 알고 있던 정보가 많았다”며“김치 담그는 순서나 확인해보자 싶어 등록했던 클래스에서 의외로 많은 팁을 얻어간다”고 뿌듯해했다. 김치는 맛있게 담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보관하는 건 더 중요하다는 반강사의 당부로 클래스가 막을 내렸다. “김장김치는 만든 후에 바로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하루 이틀은 꼭 상온에서 보관해야 양념이 맛있게 밴다는 것도 기억해두시고요.”



교외 나들이도 하고 김장도 한다, 김장투어



서울 시내 쿠킹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김치 클래스는 초보주부들이나 김장의 기본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이들의 참여가 높다. 요리 전문가에게 김치 만드는 법과 식재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장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만들고 치우는 번거로운 작업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다량의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김치 투어를 권한다. 김치 브랜드나 지역 농장에서 운영하는 김장 투어는 김치 10kg 당 5만~7만원의 비용으로, 온 가족이 먹을 김장을 반나절이면 담글 수 있어 육체적·시간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지난 해 지역 농장에서 운영하는 김장 투어에 참가해 김치 20kg을 담갔다는 김성희(46)씨는 “남편과 함께 신청해 교외에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다”며 “김장 스트레스 없이 친환경 농산물로 김치를 담글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하현정·한다혜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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