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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초 배드민턴부 전국 우승 노린다

전교생 63명. 작은 농촌학교인 천안 동면 천동초등학교가 화제다.



“전교생 63명 작은 농촌학교가 충남대표로 뽑혔어요”

천동초 배드민턴부는 지난 6월에 있었던 ‘2011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시 대회 우승 후 21개 팀이 혈전을 벌인 충남도 대회까지 남녀부문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학교 관계자는 물론 대회 관계자들까지 ‘이변’이라며 놀라워했다. 1000명, 2000명이 넘는 도시학교에서 출전한 선수들과 경쟁에서 13명의 남녀 선수들은 당당히 공동 우승을 일궈 냈다. 이들의 우승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 분위기도 예전 보다 훨씬 밝아졌다.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값진 경험, 보석같이 빛나다



동초 배드민턴부 학생들이 실내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충남도 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로 실력과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조영회 기자]




천동초 아이들은 순박하다.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품성이나 예절에 중점을 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골학교의 순박함이 배드민턴 경기에서는 강함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천동초 교정에서는 남녀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오는 26일 공주에서 열리는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500개 팀 6000여명(10여 개 종목)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천동초 배드민턴부 선수들은 충남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전국대회라는 부담감도 있을 텐데 천동초 선수들 손과 발의 움직임은 날렵하고 씩씩했다.



천안시를 넘어 충청남도에서 1등, 그것도 남녀 공동우승을 차지해서 그런지 코트 위의 움직임은 경쾌하고 가벼웠다. 천동초 배드민턴부는 다른 학교 운동부와는 좀 다른 배경 속에서 시작됐다. 지난 3년 동안 체육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라켓을 들게 했다. 평소 배드민턴을 가벼운 운동으로만 여겼던 아이들은 배드민턴의 기본적인 경기 방법, 규칙, 기술을 하나하나 알아갔다.



점점 배드민턴 경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재미를 느낀 아이들에게 학교는 방학과 방과 후 수업시간을 이용해 지도에 힘을 기울였다. 배드민턴을 지도한 이동복 지도교사는 “배드민턴을 통해 자연스럽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고 싶은 학교,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 분위기를 운동으로 호흡하며 만들고자 했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촌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수업이 끝나면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도시학교 주변에는 학원이 많지만 농촌지역은 학원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천동초 학생들은 오래도록 학교에 남아 배드민턴도 배우고 골프도 배운다. 학교가 놀이터이자 학원인 셈이다.



5g 셔틀콕에 희망을 쏘아 올리다



천동초 배드민턴부가 도 대회에 나가 우승하자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학부모들이 더욱 학교에 관심을 갖고 교사들을 더욱 신뢰하기 시작했다. 체육관에 들러 간식을 챙겨 주는 학부모, 연습 후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삼겹살 파티를 열어 주는 학부모 등 이전 하곤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이 커지면서 어린 학생들의 실력도 날마다 쑥쑥 커지고 있다. 학과 공부에 소홀했던 학생들은 배드민턴 못 지 않게 공부에도 열심을 내기 시작했다. 배드민턴의 에너지가 학과 공부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들 반응은 ‘배드민턴 정말 좋은 운동이네’하며 연신 감탄하고 있다.



천동초 박선옥 교장은 “시골 작은 학교지만 그동안 교사들의 노력 덕에 갖춰야 할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정성과 사랑만 있으면 도시학교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이 배드민턴부를 통해 증명됐다”며 즐거워했다.



배드민턴부 강문효(13·여) 학생은 “배드민턴을 처음 배울 때만 해도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 조금 겁도 났지만 지금은 꼭 전국 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글=이경민 객원기자

사잔=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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