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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 바닥 다졌다 … 낙폭 컸던 금융·내수주 유망”

월드컵·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나라의 주가는 대개 오른다. 특히 투자가 일어나는 1~3년 전이 좋다. 1987년 한국이 그랬고, 2007년 중국도 그랬다.



에데미르 핀토 브라질 거래소 위원장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은 브라질에서 열린다. 경험으로 보면 올해 주가가 올랐어야 했다. 그런데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상품 가격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한때 30% 넘게 떨어졌다. 브라질 대표 거래소인 보베스파의 에데미르 핀토(57) 위원장은 이에 대해 “브라질은 원자재 부국이기도 하지만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돈다”며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1986년 보베스파에 이코노미스트로 입사한 후, 2008년 선물거래소와 합병 출범한 통합 보베스파의 초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최근 방한한 핀토 위원장으로부터 브라질 경제와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브라질 보베스파 거래소의 에데미르 핀토 위원장은 “브라질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주가 얘기부터 하자. 브라질 증시가 한때 연초 대비 30% 넘게 떨어졌다(※최근 반등에 성공해 낙폭을 15%로 줄였다).



“브라질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좌우되는 게 사실이다. 많은 상장기업의 지분을 외국인들이 갖고 있다. 선진국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이들은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엔 아직 브라질 투자자들의 자본이 충분치 않다. 현재 개인 주식투자 인구가 브라질 전체 인구(2억 명) 중 3%(600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브라질 내부 자본이 성숙하면서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



-펀더멘털 얘기를 했는데, 올해와 내년 브라질 경제 전망은 어떤가.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비춰볼 때 올해는 3~3.5% 성장할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4%대를 회복할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최근 중앙은행이 금리를 잇따라 내린 것 아닌가(※브라질 정부는 물가를 걱정해 올 들어 다섯 차례 금리를 연 12.5%까지 인상했다. 그러나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8월과 10월, 각각 0.5%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원자재 가격이 꺾인 게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일부 맞다. 브라질은 자원 부국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오히려 원자재 가격 하락이 브라질 경제를 돕는 형국이다. 그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했다(※9월 브라질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7.31%나 올랐다. 2005년 6월(7.27%) 이래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파울루의 오피스 임대료는 미국 뉴욕 맨해튼보다 비싸졌고, 리우데자네이루의 아파트 가격은 2008년보다 두 배로 뛰는 등 브라질 경제에 버블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10월 CPI 6.97%). 현재 금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과거 브라질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됐던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브라질만 그런가. 전 세계 경제가 중국에 좌우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브라질은 내수 진작을 통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 그렇다면 앞으로 브라질 증시는 어떨까. 유망 업종이 있다면.



“유럽 위기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 그러나 8월 초 바닥을 찍은 이후 증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최근 3개월 상승률이 1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올랐다).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우리 거래소에 40여 개 기업이 상장 대기 중이다. 업종별로는 낙폭이 과다했고, 수익 향상이 기대되는 소비관련주·금융주 등이 유망하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투자가 기대되는 인프라 관련주도 눈여겨보고 있다.”



-브라질 국채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공모펀드·신탁·직접투자 등의 형태로 투자된 돈이 1조원을 웃돈다). 위험 요소는 없나.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씩 인하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연 11.5%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실질 이자가 연 5~5.5%다. 브라질이 부도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 헤알화 가치 급락이 우려된다.



“브라질은 과거와 다르다. 외환보유액이 340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로 유입되는 막대한 투자금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헤알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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