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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 3분기 실질 예금금리 사상 최저치

부산에 사는 주부 김모(30)씨는 지난달 여윳돈 3000만원을 어디에 예금할지를 한참 고민했다. 일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4%가 채 안 되고, 인근 저축은행도 4%대 초반에 그쳤다. 결국 그는 연 4.8%를 주는 새마을금고에 맡겼다. 그는 “제2금융권이 불안하다곤 하지만 은행은 금리가 너무 낮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 예상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될 듯

 실질 예금금리 ‘마이너스’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은행권 실질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1.63%를 기록했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평균 연 3.75%)에서 세금(세율 15.4%)과 소비자물가 상승률(4.8%)을 빼 계산한 수치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분기 이래 최저치다.



 실질 예금금리는 이미 1년6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 은행 예금금리는 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선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예금자로서는 은행에 예금하면 돈이 불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 가치가 줄어드는 셈이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내년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예금금리는 지금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내년에도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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