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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많이 피우는 어르신, 추운날 아침운동은 삼가시죠

중견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김영근(48·서울 송파구 오금동)씨. 요즘 날씨가 추워지자 건강 관리에 부쩍 신경을 쓴다. 며칠 전 출근길에 난생처음 가슴 통증을 느낀 후부터다. 가슴 가운데서 짓누르듯 시작된 통증으로 숨까지 턱턱 막혔다. 김씨는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김씨의 병명은 심근경색이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모두 좁아진 관상동맥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면 협심증이고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으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근 빈혈이 지속돼 심근이 국소적으로 죽은 상태(괴사)가 일어난다.

걷다가, 일하다, 수면중에도 극심한 통증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진다.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오는 것이다.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모두 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응급질환이다.

 가슴 중앙 뒤쪽에서 압박감이나 짓누르는 통증을 느꼈다면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숨쉬기가 곤란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면서 불쾌한 기분이 들 때는 심근경색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은 증상이 나타난 지 3시간 안에 적절히 치료받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통증은 길을 걷을 때, 업무를 볼 때, 운동할 때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는 “실내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정도 상승한다”며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라”고 권했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고, 그 결과 혈압이 올라간다. 또 혈액의 끈적임 정도와 지질 함량이 높아져 다른 계절보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여름보다 겨울에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위에 따른 혈압 상승은 정상인보다 고혈압 환자에게서, 또 나이가 많을수록 흔하게 일어난다. 심장도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식사량 줄이고 근력강화 운동 바람직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겨울에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자. 외출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여기에 장갑·목도리·모자와 같은 방한용품을 활용하면 체감온도를 최고 5도까지 올릴 수 있다.

 빨리 걷기·조깅·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심혈관 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식사량을 줄이면 근육양도 감소한다. 따라서 근력강화운동을 병행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겨울철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아침운동은 피한다. 대신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가만히 있어도 혈압이 상승한다. 여기에 차가운 공기를 쐬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더 올라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 꾸준히 복용을

흡연자라면 금연을 해야 한다. 담배 속 니코틴은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해 혈압이 올라가고, 혈전(피떡)이 잘 생기도록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3배 높다.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운동·식사요법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만일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라면 의·약사의 상담을 받아 약물요법을 함께 진행한다. 대표적인 심혈관 예방약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있다. 혈소판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한다. 미국 심장학회·뇌졸중학회에서도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이 약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아스피린에 있는 아세틸산리실산이 혈소판의 여러 가지 혈관의 수축 기능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매일 정해진 양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아스피린 프로텍트 캘린더 팩’(바이엘)과 같이 약 포장지에 먹기 시작한 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권선미 기자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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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