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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캠프 갔다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송정경씨는 “아이가 필리핀에서 적응하는 동안 벌점을 받곤 했지만 한 번도 그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자리잡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다려줘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 100점은 기대했지만 국어까지 100점을 받으니 정말 기쁘더군요. 귀국해서 잘 적응할지 걱정했었거든요.” 주부 송정경(45·서울 송파구)씨는 지난주 아들(초5)이 치른 수시평가(중간·기말고사를 대체한 학교시험) 점수를 생각하면 흐뭇하다. 송씨의 아들은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 필리핀에 단기유학을 다녀왔다. 귀국 무렵 아들의 영어실력은 부쩍 늘었고 학습태도도 변했다. 송씨로부터 아들의 필리핀 캠프 성공 경험담을 들었다.

-캠프에 보내기 전 영어실력은.

“초등 4학년 때부터 아이의 영어실력이 정체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전까진 나이대에 맞게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보였다. 해외에서 공부한 적은 없지만 영어유치원도 다녔고 어학원에서도 중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학원에서 4학년 내내 같은 레벨에 머물렀다. 쓰기 영역이 취약했는데 다른 영역까지도 취약해지는 것이 보였다.”

-영어몰입 환경을 선택한 이유는.

“초등 고학년 때가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적기라고 생각해서다. 주 2, 3회의 영어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초등학생 때 영어실력을 일정수준 이상 올려둬야 중·고생이 돼 다른 과목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필리핀 캠프로 결정한 계기는.

“처음엔 큰 관심이 없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한 고정관념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권은 너무 멀고 아이들이 학습에 오롯이 투자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다 우리나라의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처럼 필리핀에도 부유한 지역(알라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알라방 지역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주위 사람을 수소문해 정보를 구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지역인지 확인한 뒤 그 지역에서 캠프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유학원을 3군데 골랐다. 커리큘럼을 살펴본 뒤 그중 한 곳을 골라 아이를 보냈다.”

-유학 업체를 선정한 기준은.

“공부스케줄이 가장 빡빡했다(웃음).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스스로를 단련하고 인내심에 도전해보길 바랐다. 한두 개의 수업이 선택사항인 프로그램과 그것까지 필수사항인 프로그램은 당장은 모르지만 6개월 이상 지나 공부한 시간이 쌓이면 격차가 크다. 필리핀 캠프의 단점인 필리핀식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미국인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며 매일 1시간씩 발음지도를 해준다는 점도 끌렸다. 결과적으로 만족한다.”

-현지와의 교류는 어떻게 했나.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아이의 활동을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전화를 하는 아이 주변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리면 불안했다. 현지 관리교사 전체의 프로필을 하나씩 꼼꼼하게 확인하기도 했다. 4개월차엔 필리핀을 방문해 아이의 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방문 뒤엔 안심이 됐다. 아이와 교류도 적극적으로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많이 보냈다. 롤모델의 성공사례와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글, 소소한 내용을 담은 편지와 아이의 주위사항에 대한 질문을 수시로 하며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표현했다.”

-캠프를 마친 뒤 어떤 변화가 있나.

“말하기와 쓰기, 듣기 실력이 만족할 만큼 늘었다. 사설 학원 테스트에서 레벨도 여러 단계 올랐다. 읽기 실력은 생각만큼 늘지 않아 귀국한 뒤 보완하고 있다. 학습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스스로 절제하려는 태도가 보이고, 장기적인 목표와 꿈이 생겼다. 아이의 친구들도 아이의 변화한 모습에 놀라는 정도다.”

-필리핀 유학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하루 스케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커리큘럼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주내용보다 부내용을 보고 결정하는 사례가 주위에 의외로 많다. 영어캠프라면 영어수업은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골프나 음식 같이 영어와 크게 상관없는 내용을 토대로 업체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정확히 해야 한다. 안전이나 비용문제는 그 다음이다.”

● 필리핀 관리형 유학 설명회

클래스온(구 글로벌페르마)이 필리핀 단기유학 20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필리핀 상류층 지역인 알라방에서 1:1 또는 1:4 그룹으로 수준별 맞춤 영어 집중수업과 하루 1시간씩 미국인 교사가 진행하는 발음·억양 수업을 진행한다.

대상: 초4 ~초6 정원: 25명 출발: 2012년 1월 초 예정
프로그램: 6개월/9개월
문의: 02-538-5010, global.classon.co.kr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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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