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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수시 기회 잡으려면

수험생들이 서울 경복고 고사실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다. 올해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정시모집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수능 시험 직후에도 수시모집 전형은 계속된다. 정시모집과의 사이에서 지원 역량을 적절하게 분배해 합격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 수능 시험이 쉬우면 중·상위권 수험생 층도 두터워진다. 점수가 높아도 경쟁이 치열해져 정시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수능 시험후에도 건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 등 100여개 대학이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별로 정보 대입해 나만의 강점 찾기

 수능 시험 가채점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강한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논술·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를 평가하는 수시모집이 유리한지, 아니면 수능 시험 영역별 조합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정시가 유리한지를 저울질해야 한다. 이를 분석해 모집기간·모집군·대학·학과·전형 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분석팀장은 “특정 전형요소만 부각시켜 유·불리를 판단하지 말고 여러 요소들을 조합·비교한 결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백분위·대학환산점수(가중치) 등 전형별로 자신의 지원 정보를 일일이 대입하면서 분석할 것”을 조언했다.

강점을 키울 수 있는 전형요건 구분을

 수시모집의 전형 방법은 다양하다. 그 가운데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전형요소를 많이 반영하는 대학과 전형을 찾는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전형을 찾는 것이다. 수시전형은 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면접 중심, 적성검사 중심 등으로 나뉜다.

 수능 이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들 중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가천대(경원)·건국대·단국대·동국대·동덕여대·명지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인천대·한국항공대·한성대·한신대·홍익대 등이다. 다른 전형에 비해 대학 수가 많은 편이다. 논술·면접·적성검사 등 1회성 평가보단 3개년 학업활동 결과를 다양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점 때문이다. 동시에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해 수능 성적도 평가할 수 있어서다.

 논술 중심 전형은 단국대(죽전) 학업우수자전형, 서울여대 논술우수자 전형, 숙명여대 일반학생2 전형 등이 있다. 논술고사 반영률은 단국대와 서울여대가 50%, 숙명여대는 60%를 반영한다.

 면접 중심 전형은 50% 반영하는 경기대 자기추천자 전형이 있다. 적성검사 전형은 가천대·가톨릭대·강남대·경기대·단국대(천안)·수원대 등이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만 100%를 반영하고 나머진 50~80%를 반영한다.

 전형을 고를 땐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은 주로 학생부 중심 전형에 많다. 이 가운데 최저학력기준을 단국대(죽전)·을지대(성남)·인천대·한신대만 적용하지 않고 대부분 적용하고 있다. 서울여대의 논술중심 전형의경우 논술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하면서도 최저학력기준(언어·수리·외국어·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내)을 요구할 정도로 평가기준이 까다롭다.

 이투스청솔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쉬워지면 한두 문제에 따라 대학이 갈린다”며 “최저학력기준을 제시된 그대로 보기 보다 수능 상황에 맞춰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디까지 지원할지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직후에 수시모집 원서를 받는 대학들은 대부분 14일부터 17일 전후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므로 지원여부 판단을 서둘러야 한다.
 
고득점 올릴 수 있는 여러 방안 강구를

 수시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정시보다 높은 편이다. 수능시험 성적이 부진한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정시 지원에 대한 부담감에 보험 차원에서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수능 이후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적은 점도 한 원인이다. 이 때문에 피상적인 경쟁률은 높게 형성되지만 실질경쟁률은 그보다 낮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원 대학 수를 늘리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3개 대학 정도가 적당하다. 수능 이후 수시모집에 지원할 땐 정시에 지원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에서 대학(학과)을 높여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비타에듀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수능이 쉬워지다 보니 논술·적성검사 등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예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출문제와 올해 모의평가 문제도 살펴보면서 수능 후 수시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해볼 것”을 조언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na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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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