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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간격 논술 … 성대 ~ 경희대 퀵 수십대 질주

입시학원이 마련한 대입설명회가 13일 서울 역삼동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열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가 나눠준 배치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13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논술고사장 앞. 학부모 박모(48·여)씨는 논술시험을 마친 아들(18)을 미리 대기시켜둔 퀵서비스 오토바이에 급히 태웠다. 목적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역시 사회계열 수시 모집 논술시험을 실시한 경희대였다.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이 수능 직후로 몰리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입시전에 뛰어들고 있다. 12~13일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주요 대학들 간에는 학생들이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수시 모집 논술시험 일정이 겹쳐 수험생들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진땀을 뺀 것이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시험 간격이 40분에 불과해 퀵서비스 이용자들이 50~60명에 달했다. 비용은 7만~8만원이었다.

 올해 입시는 ‘안개 입시’로 불린다. 전년보다 쉬웠던 수능으로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처음 실시되는 수시 추가모집으로 정시에서의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수능에서는 입시 전략과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 초조한 마음을 반영한 듯 입시설명회를 찾는 발길도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이날 아침까지도 입시 전문가들과 상담에 매달리던 김모(47)씨는 생각보다 수능을 잘 친 아들이 정시에서 ‘SKY(서울·고려·연세)’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는 답변을 듣고 모 대학의 논술시험을 포기했다. 대신 김씨는 아들을 이끌고 한 사교육업체의 입시설명회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이영철(51)씨는 행사 30분 전 미리 도착했지만 입시자료를 받지 못했다. 같은 시각 아들과 함께 논술시험장으로 간 아내를 대신해 설명회에 참석한 이씨는 “일찌감치 아들을 데려다 주고 점심도 거른 채 설명회장에 왔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5000여 명이 몰려 객석은 행사 한 시간 전에 꽉 찼다.

 앞서 오전 11시 비상에듀 입시설명회에도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지수(47)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첫차를 타고 올라왔다”며 “오늘 열리는 설명회 세 군데에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윤석만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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