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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안전에 30년 걸려”

방호복과 전면 마스크로 무장한 취재진이 12일 버스를 타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고 현장이 공개된 것은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안전과 효율적인 사후 처리를 위해 외부 인사의 출입을 제한해 왔다. [후쿠시마 로이터=뉴시스]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8개월 만에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현장이 최초 공개됐다. 12일 국내외 취재진 30여 명은 호소노 고시(細野豪志·40) 원전사고 담당상과 함께 현장을 돌아봤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방호복과 전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고 원전 1~4호기를 살펴봤다. 방사능 피폭을 우려해 버스에서 내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56) 현장소장과의 회견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요시다 소장은 “원자로 냉각으로 안정되긴 하지만 안전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원전을 운영해온 도쿄전력(TEPCO)은 “올 연말이면 최소한의 정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3000명을 투입해 잔해 처리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 정부는 “후쿠시마가 완전히 안전을 되찾으려면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토대 원자력연구소의 고이데 히로아키(小出裕章·62) 교수도 “아무도 핵 연료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른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하나 구체적 사고 상황 등에 관한 언론의 질문에 요시다 소장은 “당시 검증위원회에 보고했다”며 답을 피했다. 일본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정문과 일부 시설의 촬영을 금지하기도 했다.

 지난주 일본 정부는 복구비용으로 도쿄전력에 9000억 엔(약 13조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법에 따라 핵 관련 사고 보상금 1200억 엔(약 1조7000억원)도 받게 된다. 하지만 피해 추정액인 16조~25조 엔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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