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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성공한 남해군 “이번엔 일본마을 도전”

지난달 초 남해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에서 열린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에서 참여 주민들이 독일 민속의상을 입고 행진하고 있다.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 일행은 지난달 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재일교포를 만났다. 교민을 위한 ‘일본마을’ 조성사업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설명회에는 하정윤 도쿄 남해친화회 회장과 강영환 도쿄 경남도민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유태식MK부회장 등 3명은 일본마을 입주신청을 했다. 같은 달 9일 열린 오사카 설명회에서도 재일교포 21명이 참석해 일본마을 조성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마을은 재일교포가 남해에서 살 수 있게 남해군이 택지를 분양하면 재일교포가 직접 집을 지어 사는 형태로 운영된다. 군은 2만5000㎡의 터에 일본식 주택 20여 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해주고 교포가 이용할 일본식 찻집과 기념품점 등도 지어줄 계획이다. 2014년 입주가 시작된다.

 
 내년 초까지 입주희망 교민을 남해로 초청해 현장 설명회를 하고 마을 후보지를 확정한 뒤 2013년까지 기반시설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남해군이 일본마을 조성에 나선 것은 기존 독일·미국마을의 성공 때문이다. 외국생활을 하다 고국에 돌아오는 동포에게 독일·미국마을 같은 ‘교민마을’을 제공한 결과 인구증가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군이 200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독일마을은 풍광이 아름다운 물건항이 내려다보이는 삼동면 물건리 9만여㎡에 있다. 1960~70년대 독일에서 광부·간호사로 일하며 청춘을 바친 독일동포 1세대를 위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붉은색 지붕과 하얀 벽면 등 독특한 독일식 주택 33채(56명거주)가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는 등 연간 3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마을에서는 독일 정통맥주를 맛볼 수 있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 때는 이틀간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12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기간 독일 생맥주와 소시지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독일문화 사진전, 독일생활용품 바자, 오픈하우스 등 독일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독일마을 뒤에는 원예전문가들이 모여 사는 ‘원예 예술촌’(20가구)이 조성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동면 용소리에 2005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미국마을(2만4794㎡)에는 고급 펜션과 주거가 결합한 미국풍 건물 21채(주민 45명)이 세워져 재미동포 등이 살고 있다. 미국마을에서는 학생 영어캠프·민박체험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연간 5만 명 이상 찾고 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남해에 한류와 선진국 문화가 어우러진 국제적 명품마을을 잇따라 만들고 휴양·운동시설, 건강치료센터가 접목된 섬 관광 프로젝트도 추진해 새로운 해양관광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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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