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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땡’ 하고 1분 뒤, 챔프가 바뀌었다

도스 산토스가 브라질 국기를 들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애너하임 AP=연합뉴스]
복서의 펀치 한 방이 레슬러를 무참히 쓰러뜨렸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27·브라질)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on FOX 1’ 대회에서 케인 벨라스케즈(29·미국)를 1분4초 만에 KO로 꺾고 헤비급 새 챔피언이 됐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벨라스케즈는 최고 수준의 레슬링과 타격 실력을 겸비한 9전 전승의 챔피언이었다. 지난해 브록 레스너(34·미국)를 1라운드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전미 대학 레슬링 챔피언 출신인 레스너를 레슬링으로 무너뜨린 벨라스케즈의 적수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펀치 한 방이 모든 걸 바꿔놨다. 산토스는 1m93㎝·110㎏의 거구이면서도 경량급 복서처럼 경쾌하게 움직였다. 산토스의 스텝이 워낙 빨라 벨라스케즈는 레슬링을 구사할 틈을 잡지 못했다.

 산토스는 1라운드 1분이 지나자 재빨리 전진 스텝을 밟았다.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리는가 싶더니, 강력한 라이트 훅을 날렸다. 챔피언은 날아오는 주먹을 보지 못했고, 고목처럼 쓰러졌다. 눈 깜빡 할 사이 터진 펀치에 관중은 환호성을 지를 타이밍도 놓쳤다. 레슬링이 지배하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모처럼 통렬한 펀치가 터졌다.

 UFC 전적 14승1패를 기록한 산토스는 다음 달 31일 레스너-알리스타 오브레임(31·네덜란드) 경기의 승자와 1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벨라스케즈까지 포함한 네 명이 향후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게 됐다.

 한편 라이트급 경기에서는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28·미국)이 클레이 구이다(29·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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