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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공공의 적`…대만 PC업체 창업자 말에 3국 네티즌 온라인상 대리전 치열

대만의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서’의 창업자가 공식석상에서 한국을 ‘공공의 적’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스전룽(施振榮·67) 전 에이서 그룹 회장은 9일 대만을 방문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의 공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슈밋 회장이 ‘혁신의 무한 가능성을 찾다’를 주제로 연설하는 자리였다. 현지언론이 주최한 포럼엔 스 전 회장을 비롯해 원동그룹과 중화전신 등 구글과 협력 중인 대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한 뒤 대만으로 건너간 슈밋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만에는 에이서를 비롯해 HTC, 아수스 등 우수한 파트너가 있다”며 “구글은 세계의 전설이 되고 싶다. 대만도 전설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청중들은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는 질문을 많이 했다. 한 청중이 “구글의 주요 공급망인 한국과 대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슈밋 회장은 “대만과 한국은 차이가 있지만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예로 들며 “각 기업들이 구글의 ‘개방성’을 받아들이는 경우에도 업계가 경쟁과 협력을 전개하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며 민감한 질문을 적절히 피해갔다.



스전룽 전 회장의 `공공의 적` 발언은 이후에 나왔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비교’ 질문을 다시 거론하며 영어로 “한국은 모두의 적, 대만은 모두의 친구(Korea is everyone‘s enemy. Taiwan is everyone’s friend.)”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장에선 방청객들의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슈밋 회장은 어색하게 웃었다. 스 전 회장이 어떤 취지로 이런 말을 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유튜브엔 스 전 회장의 발언을 촬영한 현지 언론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본 한국과 대만 네티즌들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만 네티즌이 “한국은 1992년 대만과 단교하고 대사관을 중국으로 옮겼다” 등의 댓글로 한국을 비난하면 한국 네티즌들이 “당신들은 우리가 성취해 놓은 걸 부러워하는 것일 뿐”이라고 응수하는 식이다. 여기에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은 모든 나라를 적대시한다. 당연한 결과”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가세해 3국간 댓글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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