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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도 나이도 네 남자의 유쾌한 반란 막지 못했다

그들은 너무 빼어났다. 춤도 노래도 연출력도. 신예도 아마추어도 아닌, 프로페셔널 그 이상이었다. 거기에 가슴 아픈 사연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종결자였다.



울랄라 세션, 슈퍼스타 K3 우승

 11일 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 K3 최종 무대의 우승자는 4인조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 세션’(임윤택·박승일·김명훈·박광선)이었다. 사전투표, 심사위원 점수, 문자 투표 점수 합계 982점을 기록해 여성팬의 지지가 두터웠던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장범준·김형태·브래드)를 제쳤다. 197만여 명의 지원자, 9개월 장정의 마지막엔 네 남자의 눈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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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랄라 세션은 이날 두 곡을 불렀다. 자유곡 이소라의 ‘난 행복해’는 애절했고, 타이틀곡 ‘너와 함께’(박근태·김도훈 작곡)는 한편의 뮤지컬처럼 드라마틱했다. 경연 뒤 심사위원 이승철은 “한 방향으로 치우친 K팝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동안 행복했다”고 격려했다.



 울랄라 세션은 출발부터 월등했다. 11명이 겨루는 첫 번째 생방송 경연 무대에선 ‘달의 몰락’을 선택했다. 착착 맞아떨어지는 퍼포먼스는 기존 무대에선 전혀 볼 수 없던 신선함이었다. 두 번째 공연 ‘오픈 암스’(Open Arms)로 ‘한국의 보이즈 투 멘’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압권은 세 번째 무대, 신중현의 ‘미인’이었다. 1970년대 DJ박스로 시간과 공간을 이동시켜 관객과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았다. 심사위원들마저 “이렇게 하면 반칙”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울랄라 세션 중심엔 리더 임윤택(32)이 있었다. 그는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오디션 기간 몸무게는 7㎏이 빠졌다. 검진과 진료 때문에 리허설도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파이팅으로 오히려 멤버들을 다독였다. 아픈 몸을 견뎌내며 매번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과정은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았다. 뛰어난 실력에 감동적인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울랄라 세션은 이미 신화가 되고 있었다. 우승 직후 임윤택은 “마음으로 우리 노래를 들어줘 감사할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랄라 세션은 우승상금 3억원과 음반제작비용 2억원을 받게 된다. 멤버들은 처음부터 “우승하게 되면 상금은 (윤택) 형의 치료비로 쓰겠다”고 밝혀왔다. 이제 시청자들은 197만여 명 중에서 1등이 되는 기적을 넘어 또 다른 기적을 바라고 있다. 임윤택이 완쾌해 그들의 무대를 계속 보는 일이다.



 ◆화제성은 약화=지난해 슈퍼스타K2 우승자는 허각이었다. 환풍기 수리공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은 희망의 메시지였다. 허각은 ‘공정사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종회 시청률은 18%를 넘어섰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인 진화였다. 반면 올해 본선 이후 시청률은 매회 12~13%였다.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다. “사회적 반향이 떨어졌다”란 얘기가 나오지만 출연자들의 음악적 역량은 오히려 앞섰다는 반론도 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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