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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설득 안 한다고 비판하더니 … ” 청와대 불쾌

“왜 오늘은 안 되고 15일은 되는지 모르겠다.”



MB 국회방문 두 번째 거절당해

 이명박 대통령의 11일 국회행이 야당의 반대로 15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위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교감하면서 방문일을 11일로 잡았다. 김 수석은 “민주당이 거부한다는 뜻이 전달됐으나 이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찾아가 좀 더 낮은 자세로 직접 설득해 보자. 가서 기다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런 뜻을 밝힌 지 3시간도 안 돼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15일 방문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국회 수뇌부의 의사인 만큼 청와대는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김 수석은 “여야 합의에 따른 건데 (우리가 국회로) 밀고 들어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통령으로선 FTA 정국에서 국회의 문을 두드렸다가 두 번째 거절당한 셈이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FTA 비준을 요청하는 국정연설을 하려다 야당이 반대해 서한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했고, 불쾌해했다. “그간 이 대통령에게 미국 의원들은 설득하고 한국 의원들은 안 하느냐고 지적하지 않았느냐” “대통령이 야당을 설득해 달라고 여당이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말이 청와대 관계자들 입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이 그간의 비판과 요구를 수용해 적극 행보하려는데 국회가 오히려 손을 뿌리친 격 아니냐는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민주당이 사실상 여당이던 2004년 1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박관용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요청했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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