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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몇차례 국회 오겠다 했는데 야당이 때 아니라 해서 미뤄왔다”

박희태 국회의장
박희태 국회의장이 1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회 방문을 연기해 달라”고 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파인 여야 원내대표의 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면담 거부’를 선언한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당 지도부만 만나고 가면 대통령이 여당에 FTA 강행처리를 압박하는 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박 의장은 이해했다고 한다.



박희태 “협상파 고려해 연기 요청”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다녀온 뒤 국회에 직접 오시라”고 제안했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일정이 11일 오전 발표되자 황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장실을 찾아 “대통령이 국회에서 여당만 만나면 모양새가 안 좋다. 의장님이 나서주시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어 김 원내대표도 박 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15일에는 대통령을 맞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연기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온건파의 주장을 수용해 14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을 위한 절충안을 투표에 부치는 시도를 해보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청와대에 “야당과 협의가 안 됐으면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박희태 의장은 기자에게 “지금 여야가 대화와 타협의 오솔길을 넓히려는 노력을 보이게, 보이지 않게 진행하고 있다”며 “(APEC 해외순방으로) 대통령이 안 계시더라도 (15일까지) 끊임없이 협상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상이 잘 안 되면 내가 나서겠다”는 말도 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대통령에게 국회를 찾아달라고 했던 까닭은.



 “미국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의회를 설득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뭐 하고 있느냐고 하는 국민이 많지 않나. 이 대통령도 지난달 귀국한 뒤 벌써 몇 차례 오겠다고 했는데 그때마다 (야당이) ‘때가 아니다’고 해서 미룬 거다.”



 -민주노동당이나 트위터 등에서 협박했기 때문에 연기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건 아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제안을 단박에 거부했다. 손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사전 조율도 없이 (여야 대표를) 만나겠다는 건 의전에도 맞지 않고 국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회방문 추진을 “비준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정효식·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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