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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수준 들쭉날쭉 … 커트라인 예측 힘들 것”

11일 서울 이촌동 중경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답안을 가채점한 뒤 점수를 비교해 보고 있다. [뉴시스]


“다들 쉬웠다고 하는데 나만 못 본 것 같아.”

수능 치른 고3 교실 가보니



 “이제 기댈 건 논술밖에 없어.”



 11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 배문고 3학년 교실. 30여 명의 논술대비반 학생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힘든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도 잠시. 학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해 12일부터 치러지는 논술 준비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전날 가채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학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 시끌벅적해야 할 쉬는 시간도 고요하기만 했다. 대신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와 예상 등급컷을 비교하며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수학만큼은 자신 있다던 이과생 김동현(18)군은 “다들 쉬웠다고 하는데 수리가가 너무 어려웠다”며 “EBS와의 연계 체감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3학년 아침조회 시간, 담임교사가 예상 등급컷을 말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쉬운 모의고사로 학생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 학교 인문계 1등인 정모(18)양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한숨을 내쉬었다. 정양은 기대보다 못한 성적에 담임과 상담 도중 눈물을 터뜨렸다. 재수를 생각 중이라는 이모(18)양은 “언어·수리는 한 문제 차이로 평소 등급(1등급)보다 떨어졌다”며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사들도 진학 지도에 혼선을 빚고 있다. 풍문여고 3학년 담임인 손태진 교사는 “비슷한 성적대의 아이가 많아 진학 지도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배문고 3학년부장인 최성도 교사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6월 모의고사가 너무 쉬워 그때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 많이 흔들린다”며 “시험 수준이 들쭉날쭉해 학생들의 고통만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최 교사는 또 “그동안 가채점 성적과 과거 수험생들의 합격·불합격 자료를 비교해 입시 지도를 했는데 올해는 등급컷이나 커트라인 예측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련·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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