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스마트폰 ‘3G·4G 역설’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웹 검색 등 스마트폰 기능은 한층 막강해졌지만 데이터 끊김 현상이 잦아진 데다 요금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을 맞자 이동통신업계에서는 “기술 진보의 역설(逆說)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통사, 2G시대 보다 실적 줄고 소비자는 통신비 더 내

 실제 국내 이동통신3사 중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진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지난해 3분기 1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1년새 3%포인트가량 빠졌다. KT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2.6% 줄어들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차세대 무기로 밀고 있는 4G 가입자도 기대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0만 명이 조금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기술 진화의 역설’이 시작된 시기는 3G 서비스가 본격화된 2007년부터다.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했던 당시 이동통신업계는 경쟁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사용’요금제를 내놓았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 트래픽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이를 따라잡기 위한 망(網)투자 비용이 급증해 이들 기업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올 8월 현재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009년 12월의 985배나 많다.



 반면에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던 부가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은 무료 SMS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992년 42.3%에 달했던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6.3%로 떨어졌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자료를 내려받는 데 드는 대기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는 늘어나는데, 통신사들의 처리능력이 따르지 못해 빚어지는 현상이다.



 물론 통신사들도 할 말은 있다. SK텔레콤은 2011년 LTE(롱텀에볼루션)망 구축 등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LTE에만 85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도 늘어나는 데이터양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요금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이전 13만원대 중반이었던 가계통신비는 2011년 현재 14만원대 중반으로 1만원가량 상승했다. 평균 54만4000원 선이던 일반폰(피처폰) 구입 가격(SK텔레콤 기준)이 스마트폰의 경우 75만4000원으로 21만원이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9월 일반폰(피처폰)을 아이폰4로 교체한 직장인 진기욱(36)씨는 “월 8만원 정도였던 요금이 최근 10만원 선까지 껑충 뛰었다”며 “약정만 아니라면 다시 피처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SKT와 LG유플러스가 “4G LTE 요금제에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