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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풀린 공매도 ‘증시 폭탄’?

공매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한 해제’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것 아니냐는 공방이다.



[뉴스분석] 10일 코스피 폭락 원인 놓고 논란

 공매도는 10일 금융주를 제외한 종목에 대해 허용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10일 코스피가 연일 폭락하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다. 문제는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 첫날 코스피 지수가 94.28포인트(4.94%) 급락한 것이다. 이날 공매도 규모는 3807억8500만원(923만 주)에 달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 수준이다. 역대 최대 공매도를 기록한 날은 지난 8월 3일(4327억5800만원)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55.01포인트 하락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지난 2008년 8월 8일(952만 주) 이후 최대치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공매도 허용으로 투자심리가 악영향을 받았다”며 “공매도로 인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진국의 정책 기류를 거슬러 너무 일찍 공매도 금지 조치를 풀었다는 지적이다. 영국·일본 등은 공매도 금지를 연장했다.



 반대로 공매도 해제가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줄어드는 게 더 위험하다”며 “공매도를 금지하면 유동성이 줄어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전날 증시 급락이 공매도 때문만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한샘 금융위 자본시장과 사무관은 “공매도 제한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어떠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11일 공매도는 전날보다 크게 줄어 2531억1500만원(449만 주)을 기록했다.



 한편 ‘이탈리아 쇼크’에 빠졌던 금융시장은 이날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이탈리아 신임 총리로 마리오 몬티(68)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이탈리아 정국의 불안감이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구원투수’ 몬티 의원의 등장으로 심리적 한계수위인 7%를 웃돌던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6%대로 떨어졌다.



 그러자 글로벌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50.2포인트(2.77%) 오른 1863.4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0.06%)·일본(0.16%)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허진 기자



◆공매도=말 그대로 ‘없는 걸(空) 판다’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걸 말한다.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나중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이다. 미래에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보는 투자 기법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주식 1000주를 빌려서 팔면 1000만원을 받는다. 그런 뒤 주가가 내려 9000원이 됐을 때 주식을 900만원에 1000주 사서 되갚으면 100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거래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에 따라 각국은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공매도를 금지하는 규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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