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로 1㎝ 미만 뇌종양 한번에 제거

신동복 암센터 소장
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에는 특별한 방사선 치료기가 있다.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기 중 가장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다. 지난 2009년 11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구입해 임상에 적용한 만큼 방사선 수술분야에서는 국내 어느 곳과 비교해서도 독보적인 치료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길병원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국내에 3대 밖에 도입하지 않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 치료 능력 보유



암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는 수술·항암제와 함께 강력한 무기다. 환자의 50~60%가 방사선 치료를 필수적으로 받는다. 방사선에 쪼인 암세포는 더 이상 증식을 못한 채 괴사되고, 몸의 생체기전에 의해 제거된다.



전립선암·조기 자궁경부암·조기 후두암 등은 적절한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또 수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두경부암·초기 뇌암에도 방사선 치료가 적용된다. 실제 1㎝ 미만의 뇌 종양은 단 한 번의 노발리스 티엑스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크기가 좀 큰 3㎝ 종양은 3~4회 나눠 치료한다. 척추·폐·간 등 전이 암은 4~5회 치료로 효과를 얻는다.



 방사선 치료에서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은 방사선 조사 정밀도다. 정상 세포의 방사선 피폭을 막고, 암이 퍼진 부위에만 얼마나 정확하고 세밀하게 방사선을 노출시키는지에 관한 지표다. 길병원 암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노발리스 티엑스의 방사선 조사범위는 2.5㎜로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인 토모테라피(6.25㎜)·사이버나이프(4㎜)보다 작다. 그만큼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쪼이고 정상 조직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랫동안 이 장비를 다뤄왔기 때문에 숙련도 역시 높다.



 길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이규찬 교수는 “최신 기기를 도입하면서 쌓아온 방사선 수술 노하우는 아시아 최고”라며 “최고급 자동차의 가치는 얼마나 숙련된 운전자를 만났는가에 따라 달라지듯 노발리스 티엑스의 가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길병원 암센터는 노발리스 티엑스를 도입한 2009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5000회 이상 가동했다.



뇌종양 환자가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방사선 암 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가천의대 길병원 제공]


다학제시스템으로 환자 만족도 높여



길병원 암센터는 수준 높은 방사선 치료 외에도 촘촘한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유명하다. 관련분야 전문의 여러 명이 함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협진시스템이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인다. 실제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환자 개인별 프로세스에 따라 암 치료를 받는다. 진단 후 빠르면 3일 후 수술 받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수술 성적 역시 서울지역 대형병원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1997년~2006년까지 10년 간 길병원 암센터의 대장암 생존율은 70.2%다. 서울지역 3개 대형병원의 대장암 생존율 평균이 70%인 점을 감안할 때 차이가 거의 없다. 유방암 역시 2007년 후반부터 성형적 암수술 개념을 도입해 환자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 길병원 암센터에서 시행한 유방보존술은 75%에 육박한다. 반면 재발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는 재발률은 4~7% 수준이다. 길병원에서 수집한 지난 10년간의 유방보존술 환자 재발률은 0.6%에 불과하다. 길병원 암센터 신동복 소장은 “서울지역 대형병원과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도 서울 대형병원 암센터 못지 않다. 길병원 암센터는 부지 면적 3855㎡에 지하 5층, 지상 18층의 초대형 규모다. 건물공사·실험장비 구입·연구진 확보 등에 총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암센터는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 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을 갖췄다. 암센터 개원 후 길병원의 전체 병상 수는 1700여 개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반열에 올랐다.



 사립대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로 지정된 것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정부지정 지역 암센터는 강원·충남·충북·경북·경남·부산·전남·전북·제주 등 지역별로 9개 지방 국립대병원만 지정됐었다. 길병원이 인천지역암센터로 지정됐다는 것은 인천지역의 암환자 치료·관리·연구 분야에서 정부 차원의 공신력을 갖게 됐다는 의미다. 신 소장은 “암은 수술 후에도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관리를 받아야 한다. 길면 몇 년씩 걸리는 치료를 위해 먼 거리를 왕래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과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인천 및 수도권 800여 진료 협력병원과 그물망 협력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