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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제주 ‘세계 7대 경관’ 선정에 한 표를

손민호 기자
오늘은, 아니 정확히 내일은 한국 관광사에 분수령이 되는 날이다. 제주도가 신청한 세계 7대 자연경관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어서다.



 여기서 오늘 또는 내일이라고 적은 건 시차 때문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사업을 주관하는 비영리 재단 ‘New7Wonders’(이하 재단)가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은 세계표준시간 11일 오후 7시 7분. 우리나라는 12일 오전 4시 7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안정권에 들려면 약 1억 통화가 필요한데 그 정도는 거뜬히 넘겼다는 게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문화관광부와 추진위는 11일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벌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13일 추진위가 출범하면서 선정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유명인사가 동원됐고 각종 기관과 단체, 기업의 후원도 줄을 이었다. 지금 예상대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이 되면 범국민적 노력의 결과라 해도 무방해 보인다.



 한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게 있다. 재단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사업을 시작한 건 2007년 7월이다. 그때 신청 지역은 모두 440곳이었는데, 두 차례에 걸친 네티즌 투표 끝에 77곳으로 압축됐다. 재단은 2009년 7월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 28곳을 발표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재단이 선정 사업을 시작한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추진위가 출범한 2010년까지 3년이라는 시차가 있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제주도가 최종 후보지 28곳에 들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여기서 다시 의문. 대한민국 정부도 아니고 제주도도 아니고 추진위도 아니면, 도대체 누가 제주도를 후보로 등록했을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이다. 누군가, 아마도 어느 한국인이 우연히 세계 7대 자연경관 광고를 보고 재미 삼아(혹은 진심으로) 제주도를 후보로 올리지 않았겠느냐는 게 추진위 측의 궁색한 답변이다. 그러니까 한·일 월드컵이나 평창 겨울올림픽하고는 태생부터 달랐던 셈이다.



 사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활동은 지난 1년 요란을 떨었던 것만큼 잡음도 많았다. 선정사업을 주관하는 재단의 정체가 가장 자주 도마에 올랐다. 쓸데없이 외화만 낭비한다는 비난도 있었고, 재단과 불화를 겪은 경쟁국들이 후보를 탈퇴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럼에도 제주도가 되면 좋겠다. 추진위에서 내놓은 장밋빛 전망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지만, 제주도가 됐으면 좋겠다. 여태 들인 공이 아까워서라도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이면 좋겠다.



 투표 마감 시간은 세계표준시간 11일 오전 11시11분. 우리나라는 오후 8시11분이다. 아침에 신문을 펼쳐본 독자라면 아직 시간이 있다. 단축 전화번호는 001-1588-7715. 전화요금도 KT 지원을 받아 200원 안쪽이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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