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노벨상 수상자가 남긴 ‘동맥경화 신약 열쇠’

랠프 스타인먼(左), 오구택 교수(右)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억제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생쥐의 혈관 안에서 발견됐다.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와 한양대 최재훈 교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 록펠러대 고(故) 랠프 스타인먼 교수와 같은 연구실 소속 정철호 박사 등이 참여한 한·미 공동팀의 합작품이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에 영향을 받는 수지상(樹枝狀)세포가 그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이뮤니티(Immunity)’에 발표됐다. 스타인먼 교수는 지난달 초 노벨상 발표 직전 사망해 수상 자격 논란을 일으켰던 과학자다. 이번 성과는 그가 생전에 지도를 맡았다.



공동연구 오구택 교수 “쥐 혈관서 찾은 억제세포 사람에도 있을 가능성 커”

수지상세포가 제 역할을 못하게 만든 유전자 변형 생쥐의 혈관(아래)이 동맥경화가 악화돼 굵어졌다. 위는 정상 혈관.
 수지상세포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림프관·비장·혈관 등에 존재한다. 연구팀은 그중 ‘Flt3’라는 유전자가 있어야만 제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가 동맥경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우선 실험용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Flt3 유전자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이 쥐의 혈관에 동맥경화가 발병하고 악화됐다. Flt3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생쥐는 혈관에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Flt3 유전자를 조절하거나 ‘Flt3 의존성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동맥경화 신약 개발에 단초가 될 수 있다.



 오 교수는 “쥐에게서 발견한 이 수지상세포가 사람한테도 있다는 것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있을 가능성은 아주 높다” 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이 대식(大食)세포와 백혈구에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대식세포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먹어 치워 처음에는 혈관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숫자가 많아져 죽으면 그것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된다. 오 교수는 “1990년대 들어 동맥경화가 혈관 내 만성 염증 때문에 일어나는 질환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수지상세포로 과학자들이 눈을 돌렸다 ”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수지상(樹枝狀)세포=나뭇가지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랠프 스타인먼 교수가 1973년 발견했으며, 그의 올해 노벨상 수상 공적이기도 하다.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