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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물투자 전담 역술인 김원홍 계좌로 6300억 입금

SK해운 고문을 지낸 역술인 김원홍(50·중국 체류)씨가 운용해온 선물투자 계좌의 실체가 10일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계좌엔 3450억원에 달하는 최태원(51) SK 회장과 최재원(48) SK 수석 부회장 형제의 자금이 들어 있었다. 계좌 내역을 통해 김씨의 투자 운용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계좌엔 손길승(70) 전 SK 회장 이름으로 유입된 최 회장 자금도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 최고경영진의 횡령 의혹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 98개 계좌 내역 입수

 10일 본지가 입수한 김씨의 선물투자 계좌 내역서 등에 따르면 김씨의 금융권 계좌는 모두 98개며 외부로부터 이 계좌에 순유입됐던 자금은 총 630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개월 이상의 자금 추적 작업을 거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6300억원 중 1차로 출처가 확인된 돈은 최 회장으로부터 유입된 자금 2260억원, 최 부회장 명의로 입금된 자금 1190억원을 포함해 모두 4800억원이었다. 최 회장 형제 명의의 자금 3450억원 중 일부는 주식 매각 자금 등 출처가 확인됐지만 거의 대부분인 3000억원가량은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왔는지가 불분명한 상태다.



 또 340억원은 최모씨로부터 넘어온 자금이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최씨가 최 부회장의 고교 동기로 최 부회장에게 계좌 명의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씨는 앞서 최 회장이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800억원의 차명대출을 포함해 100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줬던 인물이기도 하다. 구모씨의 명의로도 190억원이 입금됐다.



 특히 221억원은 손 전 회장의 명의로 돼 있는데 이 중 180억원이 최 회장의 자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 전 회장은 앞서 국세청의 SK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 돈의 존재가 확인되자 “최 회장, 김씨와 의논해 내 명의로 자금을 입금했다”고 진술했다.



 소액 자금은 김준홍(45·재판 중)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김씨의 지인 20여 명 명의로 입금됐고 각각 1억~10억원 정도였다. 6300억원 중 나머지 1500억원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중 400억원은 입금 시점이 너무 오래돼 추적이 불가능하며 1100억원은 추적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다. 검찰은 일단 SK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원이 김준홍 대표의 차명계좌를 거쳐 김씨 계좌로 흘러간 사실까지 확인하고 이 돈의 주인이 최 회장인지를 캐고 있다. 증권맨, 역술가, SK해운 고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김씨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현재 중국에서 스프링인베스트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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