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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대로 다 판다, 현대차 더 달라”

미국 LA 인근 세리토스시에 있는 현대차 공식 딜러점에서 마이클 길리건 사장이 한 고객에게 차를 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LA 인근 세리토스시. 4차로 도로 양쪽으로 렉서스·포드·폴크스바겐 등의 간판을 내건 건물이 쭉 들어서 있다. 건물 앞에는 반짝이는 새 차가 수백 대씩 주차돼 있다. 마치 국내 중고차 단지의 모습과 비슷한 이곳은 미국에서 단일 자동차 딜러 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큰 ‘세리토스 오토 스퀘어’다.

세리토스시 ‘오토 스퀘어’ 가보니



 “공급받는 대로 차를 더 팔 수 있다. 차를 달라(We sell whatever we get. Give me a car).” 세리토스에서 현대차 공식 딜러점(세리토스 현대)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길리건(52) 사장의 말이다. 세리토스 현대는 올 10월까지 1850대의 차를 팔았다. 1316대를 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판매율이 60%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증명하듯 세리토스 현대의 앞마당은 다른 딜러점보다 썰렁했다. 최대 300대의 차를 전시할 수 있지만 전시된 차는 그 절반에 그쳤다. 길리건 사장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출시한 벨로스터의 경우 딜러점에 들여놓기가 무섭게 팔려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의 기아차 딜러점(세리토스 기아)은 23개의 딜러점이 있는 이 단지에서 도요타·혼다에 이어 판매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를 받쳐주기 위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내년에 최대 생산능력(연간 30만 대)보다 6만 대 더 늘린 36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 만에 올해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6개 업체뿐이다. 길리건 사장은 “현대차는 품질이 우수하다는 신뢰가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가 올 3월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전체 21개사 중 3위를 기록했다. 2006년에 1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품질 신뢰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싼 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난 덕분에 미국 중산층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의 주요 고객이 됐다. 길리건 사장은 “평균적으로 연봉 6만~7만 달러 수준의 소비자가 딜러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선전에도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도 덩달아 움츠러들고 있어서다. 게다가 자동차 업체 간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현대차는 에쿠스·제네시스와 같은 고급차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도시에 있는 딜러점 350곳을 뽑아 에쿠스만의 전시공간과 판매요원을 두고 있다.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디자인이 우수한 쏘울·옵티마(K5)를 내세워 젊은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 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A=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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